핵심사업 연구원 새벽까지 밤샘근무 후 화장실서 목매

[투데이코리아=최고운 기자] 최근 LG전자(조성진 대표)가 LG전자가 계속된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G5 협력사들의 납품대금과 보상금 지급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인 LG전자는 지난 14일에는 핵심부서의 연구원이 회사에서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19일 LG전자와 금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디지털센터에서 수석연구원 40대 김모씨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 발견됐다.
LG전자 전장부품사업 핵심멤버인 김 수석 연구원은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새벽 사무실에서 밤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LG핵심사업분야인 전장사업부의 과다 업무가 스트레스와 과로를 불러와 자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LG전자 측은 “사망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과로가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2012년 아파트 옥상에서 발생한 임원 투신자살 사건도 실적 압박에 의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인정돼 3년 뒤 법원으로부터 업무상 재해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G5 금속 케이스를 공급한 2차 협력사들이 납품대금과 보상금 지급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LG전자갑질피해대책위원회’는 LG전자의 G5 수율이 20~25%에 불과해 불량률이 높았고 이로 인한 피해를 2차 협력사들이 떠안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LG전자 측이 설계 오류를 인정하고 1차 협력사에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이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LG전자는 G5판매 부진에 완제품 납품을 거부,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책위는 LG전자에 20억원 상당의 재고 소진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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