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09년 상반기 발행할 10만원권과 5만원권이 각각 회색과 황색을 띨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면서, 고액권 크기는 10만원권 160x 68㎜, 5만원권은 154x 68㎜로 현 만원권과 세로(68㎜)길이는 같고 가로는 조금씩 크다고 밝혔다.

특히 뒷면을 세로방향으로 디자인해 기존 은행권과 차별화를 기했다. 세로방향으로 디자인한 해외 사례로는 스위스, 이스라엘, 브라질 등. 시각장애인이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왼쪽과 오른쪽 가장자리에 특정 무늬를 포함시키기로 한 것도 바뀐 부분이다.

고액권임을 감안해 위조방지효과가 뛰어난 다수의 첨단 위조방지장치를 새로 도입하고, 현용 은행권에 기 적용된 장치들의 위조방지효과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시제품의 공개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1년간 도안을 바탕으로 한국조폐공사가 인쇄판 제작, 시제품 생산 및 품질관리, 기기테스트 등을 실시하고 한은은 한국조폐공사 본제품 생산이 시작하면 발행일자를 정하고 위조방지장치 안내 등 대국민 홍보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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