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아버지 "매우 친절하고 예의 있었다"


시티 아이샤 여권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북한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인도네시아의 시티 아이샤 모친 베나 씨는 최근 일본 교도(共同)통신 전화인터뷰에서 "딸은 순박한 시골여자다. 살인할 아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티 아이샤 가족은 자바섬 서부 반텐주에 거주 중이다. 친족들은 하나같이 놀란 기색이다. 베나 씨는 "(검거 보도에) 충격으로 잠도 못 자고 애 아버지는 온종일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은 시티 아이샤가 인근의 바탐섬 옷가게에서 일하는 줄 알고 있었다. 시티 아이샤는 모친에게 매달 50만~100만 루피아(약 4만~8만 원)의 생활비를 보내왔다.

시티 아이샤는 이혼 경력이 있으며 7세 가량의 아들은 자카르타에서 예전 시아버지와 살고 있다.

예전 시아버지인 치야 리양 키온 씨는 통신에 "매우 친절하고 예의바른 성격이었다. 무서운 범행을 저질렀다닌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티 아이샤는 올 1월 옛 시댁을 방문해 아들에게 용돈을 주고 갔다.

시티 아이샤와 함께 체포된 베트남의 도안 티 흐엉은 아직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통신에 의하면 쿠알라룸푸르 소재 한 호텔 종업원은 도안 티 흐엉이 혼자 방문했다며 "열흘 간 휴가를 받아 베트남에서 왔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주문한 볶음밥과 과일을 식당에서 먹지 않고 포장해가는 등 외부인 눈길을 의식했으나 종업원에게는 숙박 호텔 이름을 귀띔했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경찰 진술에서 장난성 비디오 출연을 제의받고 김정남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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