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조 사상 최대 가계부채에 화답한 사상 최대 해외카드사용액 때문

▲ 한국은행 ‘2016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한국은행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김학기자]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신용, 체크, 직불 포함)이 ‘15년 132.6억 달러(15조)에서 ‘16년 143.0억 달러(16조 5,800억 원)로 7.8% 증가했지만, 한국은행은 출국자 증가에 따른 사용카드가 증가했기 때문에 장당 사용금액이 다소 둔화된다고 발표했다.

사용카드 수는 ‘11년 1,736만 장에서 ‘16년 4,692만 장으로 170% 증가했으나, 장당 사용금액은 ‘11년 496달러에서 ‘16년 305달러로 38% 감소했다. 사용카드 수가 거의 2배로 늘어나면 당연히 카드당 평균사용금액이 감소한다.

1,300조라는 사상 최대 가계부채에 내수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과 달리 ‘11년 8,619억 달러, 1,269만 명에서 ‘16년 143억 달러, 2,238만 명으로 최근 5년간 각 66%, 76% 해외카드사용액과 출국자 수가 증가했다.

결국, 한국은행은 카드사용 증가세 다소 둔화라는 표현으로 가계부채에 대한 경각심을 감소시키려는 것이다.

지난해 내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는 4천692만 장으로 ‘15년 3천842만 장 보다 22.1% 증가했으나, 카드당 사용액은 305달러로 전년 345달러에 비해 11.7% 감소했다고 밝혔다.

더욱, 한국은행이 ‘17년 1월 25일 발표한 ‘2016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에서 ‘16년 국내총생산(GDP) 중 민간소비 증가율은 2.4%였다.

이에 반해 해외카드사용액은 ‘15년 132.6억 달러(15조)에서 ‘16년 143.0억 달러(16조 5,800억 원)로 7.8% 증가했다.

‘16년도 민간소비 증가율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하는 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한 것이다.

21일 한국은행의 ‘2016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가 ‘15년 1,931만 명에서 ‘16년 2,238만 명으로 15.9%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카드 종류별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102억6800만 달러로 ‘15년 94억6800만 달러보다 8.5%, 체크카드 사용액은 36억3100만 달러로 ‘15년 32억3200만 달러보다 12.4% 증가했지만, 직불카드는 4억100만 달러로 전년도 5억6400만 달러보다 29.0% 감소했다.

사상 처음으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100억 달러를 넘었다.

이에 비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107억800만 달러(12조4212억 원)로 전년 100억4800만 달러보다 6.6% 증가했지만,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한한령 등의 영향으로 ‘14년 115억7000만 달러에 미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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