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27명...대책없는 무리한 운항

▲2016년 8월 8일 염형철(왼쪽부터)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안진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 최예용 환건보건시민센터 소장이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을 개발하고 유통시킨 SK케미칼과 가습기 살균제 완제품을 제조·유통시킨 애경, 이마트를 형사 고발하기 위해 고발장을 들고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애경의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메이트'로 인한 피해자는 128명 중 사망자는 27명이었다. 103명이 사망한 옥시 다음으로 많은 사망자 수라고 지난해 7월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위 홍익표 의원이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기업인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방사능 오염과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일본 후쿠시마 운행계획을 확정했다.

“공항,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56km,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나?"

후쿠시마가 출입 금지 구역이 된 이유는 높은 방사선 수치와 함께 세슘-137이나 스트론튬-90 같은 위험한 인공 방사능 물질들이 매우 많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인공 방사성 원소들은 반감기도 길고 체내에 축적되어서 오래 남는다.

더욱 후쿠시마는 아직도 정확한 폐연료봉 위치, 개수 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으로 방사능이 지하수와 바다를 계속 오염시키고 있는 현재진행형 사고다.

도쿄 전력이 지난 3일 후쿠시마의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최대 530Sv(시버트)에 이른다고 밝혔다. 530Sv는 사람이 30초만 쐬어도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이와 관련, 일본국립방사능과학연구소 관계자는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심각한 수치”라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었다.

“후쿠시마보다 서울의 방사능 수치가 더 높다”는 제주항공...서울시민 모두 피폭 대상자?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후쿠시마보다 서울의 방사능 수치가 더 높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후쿠시마공항의 국내·국제선 운항이 상당 부분 정상화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986년 원자로 4호기가 폭발하면서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돼 수십만 명이 숨지고 인근 생태계가 파괴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로 꼽힌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2011년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모두 국제원자력 사고 평가 척도(INES)상 가장 심각한 7등급으로 같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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