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서 김평우 변호사(왼쪽)를 비롯한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일개 부장검사가 이 나라 최고 지도자 박근혜 대통령을 고발하는 엄청난 반역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김평우 변호사의 친박 보수 단체 집회 연설 내용이다. 김 변호사 등 새 박 대통령 변호 대리인들이 세를 집결해 재판부를 압박하는 한편,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해 향후 헌재의 결정에 불복할 근거를 만들려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평우 변호사는 방청석과 변론을 녹화하는 심판정 카메라 쪽으로 몸을 향한 채 변론을 진행했다. 연단을 등지고 발언을 이어가자 다른 변호사들이 마이크를 챙겨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장의 방청객과 변론 영상을 볼 지지세력을 향해 주장을 펼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설가 김동리 씨의 아들인 김 변호사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판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한 뒤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미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한 달 전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탄핵을 탄핵한다'는 책도 펴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말 외톨이 여성이라 얕본 것이 탄핵의 주된 요인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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