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사진=MBN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상장폐지 공포와 함께 '폭탄돌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주총전 결산을 통해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코스피 종목 3곳, 코스닥에선 10곳에 이른다. 코스피종목은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간 STX중공업(071970), STX(011810), 진흥기업(002780)이다. STX중공업에 앞서 지난 16일 STX도 자본잠식상태에 빠지면서 거래매매가 정지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일 진흥기업도 자본금 전액잠식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돼 올해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첫 상장폐지 법인은 법원의 파산선고를 받은 한진해운(117930)이 됐다. 세계 7위 글로벌 해운사로 승승장구하던 한진해운은 경영위기를 맞으며 최근 파산을 선고, 결국 상장폐지절차를 밟게 됐다. 한진해운은 다음달 7일까지 정리매매 후 증시에서 사라진다. 코스닥시장에선 SK컴즈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빚으며 자진 상장철회를 결정했다. 2000년대 초·중반 ‘싸이월드’와 ‘미니홈피’ 등으로 유명세를 탔던 SK컴즈(066270)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이동에 따른 변화를 따르지 못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이외에도 현재 우전(052270)이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돼 상장폐지 우려법인에 올라 있다. 이외에도 한국정밀기계(101680), 넥스트바이오홀딩스(051980), 넥스트바이오홀딩스(051980), 스틸플라워(087220), 씨엔플러스(115530), 썬코어(051170), 삼원테크(073640), 엠벤처투자(019590)가 4연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 지정 대상에 이름을 올렸고 오리엔탈정공(014940)도 자기자본 50% 초과 잠식 등으로 올해 상장 폐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상장폐지에 앞서 7일간 주어지는 정리매매 기간에는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폭탄돌리기가 발생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상·하한가 가격제한폭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리매매는 투자자들에게 마지막 환매 기회를 주는 것으로, 30분 단위의 단일가 매매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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