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릴열도 사단급 병력 배치 결정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쿠릴열도(일본명 지시마=千島 열도)를 두고 영토분쟁을 겪는 일본과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이 조심스레 전망된다.

23일 교도(共同)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 날 쿠릴열도 내 사단급 병력 연내 증강 방침을 발표했다. 통신은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북방영토(쿠릴열도 남단 4개 섬)에 배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국은 외교적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일러(日露) 모두 군사력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달리고 있다. 더구나 양 국은 경제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다. 충돌 시 막대한 인적·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일러 정부는 오는 3월 18일 외무차관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외무·국방장관 협의(2+2)도 도쿄(東京)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쿠릴열도는 당초 아이누 등 소수민족 거주지였다. 18세기부터 일러 주민이 유입돼 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약에서 일본은 쿠릴열도를, 러시아는 사할린 섬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망 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따라 쿠릴열도는 러시아의 전신(前身)인 소련 영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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