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타입에 후륜구동 방식 채택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Y400의 콘셉트카 LIV-2. 사진= 쌍용차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쌍용자동차가 포스코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형 SUV Y400(프로젝트명)을 오는 3월말 서울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Y400은 프레임 타입의 후륜구동 차량으로 기존 대형 SUV보다 더 가볍고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소장(전무)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포스코와 함께 개최한 ‘2017 SUV 기술 포럼’에서 “Y400은 차세대 프레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후륜구동 SUV로 개발됐다”며 “탑승자와 상대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한 정통 SUV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UV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안전하고 튼튼한 프레임 타입의 차량에 대한 선호도 늘고 있다. 발표자로 나선 이창노 우석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오프로드 주행 능력이 요구되는 대형 SUV에 프레임과 후륜 구동방식이 확대 적용될 것”이라며 “엔진이 차체의 앞에 위치하고 후륜으로 구동하는 FR 방식은 고른 무게 배분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접지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발표자인 한병기 홍익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정면보다 측면충돌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승객보호를 위한 측면안전 설계가 중요하다”며 “특히 차체가 큰 SUV 차량은 일반 승용차량보다 차대차 충돌에서 충돌에너지를 충분히 잘 흡수할 수 있는 구조로 개발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Y400 등 차세대 프레임을 적용한 차량은 최적의 크래시박스(Crash Box, 범퍼의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구조물) 설계로 충돌에너지 흡수를 극대화했다. 자체적으로 진행한 신차평가제도(NCAP) 시험에서도 충돌안전성 최고점(별 5개)를 달성했다.


다만 프레임 타입의 차량은 무겁고 연비가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 2014년부터 포스코와 함께 모노코크 방식만큼 가벼우면서 강성을 높인 Y400의 차체를 개발해왔다.


포스코 성형연구그룹의 이홍우 박사는 “고강도-고연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첨단 고강도강인 초고장력 강판(AHSS)을 차세대 프레임에 적용해 경량화 및 성능향상을 이뤄냈다”며 “개발 초기부터 양사가 협력해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프레임은 최고의 변형 저항성(anti-intrusion)을 보유한 1.5GPa급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혁신적 구조 설계로 큰 폭의 경량화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AHSS는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도는 높은 강판이다.


이 박사에 따르면 Y400의 차세대 프레임은 590MPa급 이상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로 확대 적용했다. 또 설계 최적화를 통해 기존 쌍용차 프레임 대비 평균 인장강도가 22% 향상됐고, 비틀림 강성은 18% 개선되는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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