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위원장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27일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7차 변론 최후진술에서 권성동 국회 소추위원장은 "이번 탄핵심판은 피청구인이 대통령 직책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를 저버린 것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청구인과 밀접한 관계인 사람들을 위해서만 권력을 사용했다. 국민은 분노와 수치, 좌절을 겪었다"며 "피청구인의 혐의는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음모 운운한 피청구인 모습 등은 사안의 본질을 가릴 수 없으며 아름답지도 않다"며 "피청구인은 지금이라도 역사와 국민 앞에 솔직하게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헌재에 대해서도 "본 소추위원은 헌재가 피청구인 잘못에 대한 엄중한 책임추궁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결코 부끄러운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권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피 흘려 공산세력 침략을 막고 한강의 기적과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했다. 국민은 공동체를 앞세웠고 자신을 희생해왔다"고 말하며 돌연 '어색하게' 울먹이는가 하면 한숨을 내쉬었다.

프레스룸이 위치한 대회의실 내의 약 100명의 기자들 사이에서는 일제히 조소가 터져나왔다.

"이처럼 고귀한 분투와 가치와 질서가 피청구인과 비선실세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며 "국민이 만든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적으로부터 살려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