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중단" 관광수입 타격에 중대결심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2일, 북한과의 무비자협정을 6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정남 암살사건 여파로 양 측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에게 있어서 몇 안 되는 무비자 왕래국가였다. 그러나 많은 해외관광객이 입국하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북한에 의한 김정남 암살사건이 벌어져 말레이시아는 국격 추락은 물론 관광수입 하락에 직면하게 됐다.

북한의 김정남 시신 부검 훼방, 말레이시아 비난도 이번 협정중단 원인이 됐다. 북한은 "말레이시아 수사결과를 신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대사관으로 도피한 용의자를 숨기기도 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대사를 초치해 "외교적으로 무례하다"고 규탄했다. 문화관광부 장관은 북한을 "깡패국가"로 통렬히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 시신을 북한 대신 유가족에게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체포된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 중 유일한 북한 국적이었던 리정철(46)을 구류기한이 끝나는 3일 북한으로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대북(對北)관계 완전단절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