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결정할 듯

▲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선불출마 선언 후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결단을 연말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3선 도전과 관련하여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불출마 선언 후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며 "그때 지지도가 바닥을 헤매고 있었지만, 동시에 나온 서울시장 호감도는 굉장히 높았다. 시민들의 마음은 결국 서울시장을 제대로 하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들을 고발한 것과 관련 "서울광장은 시민 모두가 이용해야 할 광장인데 사실상 무단 점거돼 있는 상태"라며 "서울도서관에서 음식을 먹고 주변에서 담배 피우고 욕설하고 이런 일들이 너무 심했다. 또 이를 단속하는 공무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이런 일들이 지속하는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기국 측이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유족 농성장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선 "합법적인 점유와 불법적인 점유의 차이다. 그건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며 "촛불집회는 부정한 권력과 부패한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장인데 탄핵 반대집회는 그런 정의롭지 못한 권력을 비호하고 다시 폭압의 시대로 되돌리자는 취지니까 처음부터 비교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하여 탄기국 측은 2일 박 시장을 직권남용죄와 업무방해죄 등으로 형사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임기가 1년 4개월이 남았다"며, "내가 목표 했던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고, 서울시를 글로벌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에서는 서울 건축비엔날레, 세계건축가대회가 열린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제98주년 3·1 기념식에 불참한 데 대해선 "3·1정신을 기리는 게 3·1절 기념행사인데 이 정부가 3·1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3·1 정신을 기린다고 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은 있을 수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운영해 탄핵이 되는 상황에서 그걸 바로잡지 못한 총리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 국민에게 사죄하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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