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여수 방사능 피폭 발생..회사 측 은폐 논란

    기사입력 2017.04.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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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w.png▲ 방사능 혈관조영촬영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여수 방사능 검사업체 직원들이 피폭당해 회사의 직원 안전예방조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월 근로자의 피폭선량 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방사선작업 사무소 직원 문 모씨를 포함해 10명이 피폭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문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연간 허용 피폭선량 기준치를 넘어 백혈병 전 단계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진단받았다. 연간허용선량은 50mSv이나 문 씨의 피폭선량은 1191mSv에 달했다. 나머지 9명도 모두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해당 회사의 직원 안전대책이 지나치게 안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해당 회사는 직원들의 하루 방사선 피폭량을 원안위에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은폐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원안위는 해당 작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더욱 자세한 조사가 마무리된 뒤 행정처분안을 원안위 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으며 해당 회사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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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주요 지역관광지 방문객 증가
  •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주요 지역관광지 방문객 증가
  •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 추석 황금연휴 기간(9.30~10.9) 동안 국내 여행을 떠난 국민들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10일간 관광지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총 방문객 수는 전년 추석 대비 59.6%(약 331만 명)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입장객 통계를 관리하는 관광지점 중 방문객 수 상위 지점 108곳의 방문객을 조사했다. 비교 기간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14~16)을 포함해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으로 설정했다. 유료관광지 방문객은 입장권 발매 인원, 무료관광지방문객은 에스케이텔레콤(SKT)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집계했다. 문체부는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국내여행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조사 결과 국내여행 역시 크게 증가된 것으로 조사돼 안심하는 분위기다. 한편으로는 이번 조사 결과로 외래 관광객 감소로 인해 국내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앞으로 국내여행을 더 보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무료관광지 모두 방문객이 증가했고 특히 유료관광지 48곳은 1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휴가 길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4대 고궁 및 종묘 무료 개방 등의 혜택이 마련되어 국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람객 수도 대폭 늘었다. 13개 국립박물관 관람객 수는 전년 추석 대비 62.44% 증가했다. 특히 서울, 광주 등 대도시에 비해 국립경주박물관(경주보문단지)이 318.33%, 국립진주박물관(진주남강유등축제)이 249.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유명 관광지와 가깝거나 연휴 기간에 축제가 있는 중소도시에 관람객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주요 유원시설 41.34% △국립공원 탐방객 42.68% △제주도 입도객 2.69% 증가했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도 7.0%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추석 당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역대 최고치인 588만 대로 전년 535만 대에 비해 9.9% 증가했다. 추석 연휴 10일간의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도 전년 추석 대비 7.0% 증가했다. 관광지 및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행사지 주변 톨게이트 통행량 증가율은 17.55%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같은 통행량 증가는 긴 연휴와 추석 연휴 3일간의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혜택뿐 아니라 지역 행사의 기여도도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금기형 문체부관광정책국 국장은 “이번 연휴를 대비해 문체부가 진행한 문화·여행주간이 국내여행 활성화에 기여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여행 활성화와 내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행주간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농어촌관광 테마여행
    ‘색(色)이 있는 농촌여행’ 10월 테마 여행코스 선정
  • ‘색(色)이 있는 농촌여행’ 10월 테마 여행코스 선정
  •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27일 ‘색(色)이 있는 농촌여행테마별 여행코스’를 선정했다. 이번 코스는 단풍이 물드는 농촌체험여행지에서 잘 익은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면서 가을의 풍성하고 화려한 색채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황금빛들녘테마 여행에 선정된 경기도 이천은, 설봉공원 내에서 펼쳐지는 이천쌀문화축제와 이천농업테마공원, 우리의 전통장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맛있는 저녁식사도 할 수 있는 서경들마을 등 3곳의 명소를 연계했다. 강원도는 2개의 테마 코스가 선정됐다. 먼저 강원도 정선군 은빛억새테마 여행은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인 민둥산과 정선 개미들마을, 양과 당나귀, 소에게 직접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정선양떼목장 등 3곳의 명소를 연계했다. 속초시 울긋불긋단풍테마 여행은 설악산국립공원과 강정만들기, 떡메치기 체험도 할 수 있는 하도문쌈채마을, 등산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 그리고 설악산의 자생·희귀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설악산자생식물원 등 4곳의 명소로 구성됐다. 충청북도는 보은군의 적갈색대추테마가 선정됐다. 대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 짚공예와 목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잘산대 대박마을, 보은미니어처공원, 그리고 전통장과 효소를 사용한 건강한 시골밥상을 경험할 수 있는 고시랑장독대영농조합법인 등 4곳의 명소를 연계했다. 충청남도 예산군 새빨간사과테마여행은 제철인 사과를 직접 수확하고 사과파이와 사과잼도 만들 수 있는 예산사과와인, 다양한 낙농목장체험을 할 수 있는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추사 김정희 고택 등 3곳의 명소를 연계한 코스이다. 전라북도 순창군 빨간고추장테마 여행은 순창장류박물관, 순창문옥례식품, 강천산군립공원, 순창 고추장익는 마을 등 4곳의 명소로 구성됐다. 전라남도는 황토빛배테마로 나주시를 여행하는 코스다. 드라마 오픈 세트장이자 고구려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주영상테마파크, 나주배테마파크, 에코왕곡마을, 나주의 특산품인 홍어음식점이 모여 있는 영산포 홍어골목과 2017 국제농업박람회 등 5곳의 명소를 연계한 코스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촌여행의 모든 것, 웰촌’(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투코칼럼
  • 이상무의 촌스러운 명상록
  • 이상무 회장|2017-10-17
  • “지구가 아닙니다. 해구(海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행성은 표면의 71%가 바다입니다. 산소의 75%를 바다가 생산하고 이산화탄소의 50%를 바다가 정화합니다. 생명체의 90%도 바다에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은 2012년 여수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의 홍보자료에 실려 있던 머리글입니다. 바다의 물에다가 육지의 내해(內海)와 크고 작은 호수, 강과 하천, 개울물과 시냇물까지 합치면 이 행성의 표면 중 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커질 것입니다. ‘땅의 행성’, 지구(地球)가 아니라 수구(水球), ‘물의 행성’이라고 불러야 마땅하겠지요. 물은 두말할 것도 없이 모든 생물이 생존을 영위하는데 필수불가결의 생명요소입니다. 일정량 이상의 물을 마시지 못하면 모든 생명체는 생존 유지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기후변화의 중심에도 역시 물이 있습니다. 물이 증발한 수증기가 구름이 되고 비가 되고 눈이 되어 다시 환원합니다. 물이 있어야 생명체가 활동을 시작합니다. 물이 있어야 마을이 생기고 산업이 일어나고 경제가 살아납니다. 물이 있어야 인류사회의 문화가 비롯되는 것입니다. 즉 물은 인류사회의 경제와 문화를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고 원천인 것입니다. 그래서 물을 확보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그야말로 필사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수자원의 확보가 더욱더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밀레니엄의 첫 단원인 21세기의 화두는 신문명(New Civilization)입니다. 인류의 새로운 문명은 ‘인간화(Humanization)’와 ‘정보화’,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 속에 ‘생명존중’이라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새로운 가치의 중심에 ‘생명존중’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은 이 생명존중의 열쇠입니다. 우리에게 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생명산업입니다. 농업과 임업, 축산업과 수산업, 식품산업의 기초는 생명이며, 이를 있게 하는 것은 자연이며, 그중에서 으뜸가는 요소가 바로 물입니다. 산과 들이 푸르고 가축과 물고기가 자라는 것도 물이 있어서 가능한 것입니다. 인류는 예로부터 물에서 먹을거리를 비롯하여 삶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얻어 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물 산업’입니다. 물 산업의 범위는 생각보다 아주 넓습니다. 4대강 정비를 비롯하여 수돗물,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댐이나 저수지 등 가뭄이나 홍수에 대비하는 일들이 모두 물과 관련된 사업입니다. 비약적으로 커진 생수(生水) 산업이나 요즈음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는 해양 심층수 산업도 물 산업에 해당하지요. 수산업 분야는 전통적 물 산업의 원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고기잡이가 아니라 내수면과 바다를 두루 활용하는 양식 산업, 아쿠아컬쳐(Aquaculture)가 대세입니다. 이 분야의 원로이신 부경대 김인배 명예교수는 “‘아쿠아컬쳐’는 농업, ‘애그리컬쳐’에 대응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즉 땅에서 농작물을 길러내는 산업이 농업이듯이 아쿠아컬쳐는 물에서 생물을 길러내는 산업이라는 말이지요. 거기다 엄청난 매장량을 가진 해저자원의 개발이나 해양생태관광, 해양 레포츠 산업까지 포함하면 물 산업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3면을 둘러싼 바다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갯벌을 포함해서 무한한 ‘아쿠아’ 자원의 보고입니다. 1,200~1,500mm의 연평균 강수량에 육지의 내수면도 만만치 않습니다. 즉 자원이 풍부하다는 뜻이지만 앞으로는 맑은 물의 확보 공급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만성적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어 있어서 물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대단히 크다는 것이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은 명확하게 아직까지 규명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알게 모르게 기(氣)가 특별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서 청정 ‘아쿠아’ 자원을 잘 지켜내면서 ‘자연독점’적인 특별한 기를 잘 활용하여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는 ‘블루 오션’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물 산업은 세계로 열린 산업입니다. 이 행성의 바다와 하천, 호수와 지하수 등 모든 수자원과 전 인류의 식탁이 우리에게 열려있는 것입니다. 저는 수자원의 유지 관리와 개발 활용을 포함하여 장차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세계를 제패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이 물 산업이라고 단언합니다. 물 산업은 친환경 웰빙 산업이고 고부가가치 벤처산업이며 모험심으로 충만한 젊은 우리 후계 세대에게 매력 있는 산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희망을 키우고 새롭고 올바른 방향을 정립해서 사람과 돈을 이 분야에 끌어들인다면 미래는 우리에게 활짝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lt;투데이코리아 회장&gt; 필자 약력 △전)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전)세계식량농업기구(FAO)한국협회 회장 △전)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 전)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조은경의 귀촌주부 다이어리] 8
  • 조은경 작가|2017-10-16
  • 연휴 끝자락에 방문객이 좀 많았다. 그 중 모두 경상도 출신인 남편 친구 부부들 모임 이름이 ‘묵죽회’다. 처음 사람들이 그 이름을 들으면 대나무 숲길 사이로 풍기는 묵향을 연상하곤 한다. 그런 우아하고 고상한 이름에 고개를 끄덕이던 사람들도 정작 명명의 연유를 들으면 그만 가가대소 하고 만다. -묵고 죽자!- 이 강령의 첫머리를 딴 이름이기 때문이다. 모임의 내용도 매번 이름에 어울릴 만큼 알차다. 바비큐에 굽기 좋게 두껍게 자른 돼지고기 삼겹살을 사와 새우와 소시지, 단 호박, 양파 가지 등과 같이 구웠다. 밥반찬으로 풋 채소 겉절이에 몇 가지 나물까지 즉석에서 무치고 야외 화덕에 걸어둔 무쇠 솥에다 소고기국까지 끓였다. 이곳에 내려와서 첫 번째 숙박 손님인데다 야외에서 이 모든 활동을 하니 손님들이 전부 하겠다고 해도 주인장이 쉴 수는 없는 일. 내가 생각해도 직접 한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것저것 심부름하다 보니 갑자기 오른 쪽 무릎이 덜컥 꺾이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아이고!- 절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일어 날 수도 없다. 처음엔 혼잡해서 사람들이 몰랐다가 주인장이 꼼짝 못 하고 있으니 알아채고 모두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일단 방에 들어가 쉬었다. 10분쯤 있다 보니 일어날 만 했다. 호랑이 약을 아픈 쪽인 오른 쪽 무릎에 듬뿍 바르고 답답해도 참고 말로만 지휘를 했다. 덕분?에 일은 안 했지만 손님에겐 미안하고 맘속으로 겁도 더럭 났다. 이렇게 아프다가 정말 일어나지도 못 한다면? 시골 내려가면 고생을 바가지로 할 거라던 서울 친구들 예언을 맞춰주고 싶지 않았다. 바가지는커녕 재미만 있더라고 말해주고 싶었고 사실로 그러했었는데........ 다행히 무릎이 아파본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서로가 조언을 한 가지 씩 주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그럴 듯한 것만 추려본다면. 1.자세가 올바르면 무릎이 안 아프다. 2. 마사이 족처럼 두 다리를 죽죽 펴고 뒤꿈치부터 땅에 딛는다. 넓적다리 뒤쪽이 죽죽 펴지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거기에 푸른 홍합이 들어간 뉴질랜드 산 글루코사민을 먹어야 한다거나 연골에 좋은 검은깨 연근 고구마 등을 먹어야 한다느니 말들이 많았다. 누워 있으면서 –효리의 민박집-을 보았는데 민박 손님은 아침식사만 제공 받는다는 것이다. 거기에 아이유 같은 직원도 하나 있고........부럽다. 한 끼만 준비한다면 민박집 할 만 한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밖에서 환성이 터지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몇 시지? 휴대폰 시간은 12시 반. 밖으로 나와 보라는 손님들의 외침 소리에 무릎 통증도 까맣게 잊고 나가 보았다. 모두가 목을 들어 하늘을 보고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검은 하늘에서 주먹만 한 별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크기가 주먹만 하다는 것이지 모두 뾰족뾰족했다. 별이 5각형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안 날이었다. 그 뾰족한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나를 찌를 것만 같았다. 무서웠다. 50년 60년 전 쯤에 보던 별들이었다. 그 동안은 그저 흐릿한 동그라미였는데........진짜 별들이구나. 별이 저렇게 생겼었지. 그 동안 잊고 있었다. 영천이 ‘별빛촌’이라고 선전을 했어도 그건 그저 영천 보현산에 천문대가 있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저 별들을 직접 망원경으로 본다면 얼마나 더 가슴이 떨릴까? 하지만 천문대에 가지 않아도 별들은 이미 가까이 다가와 내 가슴을 노크하고 있었다. 오늘 별빛촌에 이사 와서 처음으로 별님을 만났다. 다음엔 무서워하지 않을 거예요. 별님, 안녕! 조은경 약력 △2015 계간문예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소설 '메리고라운드' '환산정' '유적의 거리' '아버지의 땅'등 발표
  • [칼럼]축제천국 대한민국
  • 권순직 논설주간|2017-10-12
  • 대한민국은 지금 축제 중이다. 특히 가을을 맞은 농어촌의 축제가 전국을 들썩이고 있다. 시 군 등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광역지자체들이 앞을 다투어 다양한 축제를 마련, 관광객을 유치하느라 바쁘다. 여기에 농어촌공사 산림청 등 정부 기관도 가세하여 농어촌 관광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날의 농어촌은 과거 1차 산업 중심에서 벗어나 제조업과 유통 관광 숙박 등 서비스 분야를 아우르는 이른바 6차 산업으로 진입한지 오래다. 여기에 소득수준이 높아진 도시민들의 웰빙 욕구가 가세하면서 농촌 지역의 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의 중심지인 지하철서울역이나 강남역을 지나다 보면 전국 지자체들의 각종 행사나 축제 홍보물들로 홍수를 이룬다. 수도 서울 곳곳의 광고판을 지방 행사 안내물이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값비싼 TV광고에도 지방 행사가 적지 않게 등장할 정도다. 성공적인 지역 행사들 종교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님을 독자들은 양해하고 읽으시길 바란다. 필자는 얼마 전 충북 제천 소재 천주교 순교성지로 유명한 배론성지 순례에 참여했다. 12칸의 전세열차와 버스 편으로 1천2백여 명이 제천역에 도착하자 제천시 소속 여성 관광해설사 30여명이 나와 우리를 맞았다. 그들은 성지로 가는 버스에 동승, 지역경제와 관광자원 등을 설명하면서 성지순례를 마치면 진행 중인 한방바이오축제와 역 부근의 재래시장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는 방콕 등 단체 해외여행시 반강제적으로 쇼핑장소를 가야하는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지역경제를 위해 특산물을 많이 많이 사주시라”는 다소 겸언쩍어하는 해설사들의 요청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옛날엔 구학역이란 간이역에 내려 성지를 찾았지만 하루 이용객이 수십명에 불과, 역이 폐쇄되면서 제천시는 코레일 측과 협의하여 제천역과 성지간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각종 철도의 편의 제공에 합의하여 역 폐쇄에 따른 민원도 없애고 관광도 활성화하는 상생방안을 찾았다고 시측은 설명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그날 한방축제장에서 갖가지 특산물을 구입하고 재래시장에서 빈대떡 안주삼아 마신 막걸리 등을 합하면 2천만~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버스운행 비용은 제천시가 부담했다.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나 행사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경우가 쉽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와 청산도 슬로시티, 전북 무주의 반딧불축제와 김제의 지평선축제, 안동의 탈춤축제, 경기 가평의 재즈패스티벌, 강원 화천의 빙어축제와 봉평 메밀꽃축제, 민둥산 억새축제 등등 전국의 관광객을 사로잡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행사들이 가을을 맞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강릉의 커피 축제만 해도 무에서 유를 찾아낸 대표적인 사례. ‘커피와 해변이 어울어진 곳’이라는 낭만적인 슬로건에 강릉이 커피와 무슨 상관이 있길래 무려 4백여 곳의 카페가 들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다양한 장르의 지역 축제 가을맞이로는 단연 꽃 축제가 인기다. 익산의 천만송이 국화축제, 정읍의 구절초, 마산의 가고파 국화, 평창의 백일홍 천만송이, 순천만 갈대 등 무수히 많다. 지역 특산물 행사로 봉화 송이, 영동 포도 복숭아, 홍천 한우, 풍기 인삼, 보은 대추, 임실 치즈, 하동 호박, 파주개성 인삼, 벌교 꼬막 등이 눈길을 끈다. 문화유산과 관련된 행사들로는 김해의 가야왕조축제를 필두로 수원의 정조대왕 능행차, 연천군 전곡리의 세계최대구석기문화축제, 안동 탈춤, 나주의 금관출토 10주년 기념 마한문화축제도 있다. 농촌체험과 힐링을 겨냥한 휴양마을도 많다. 계절별로 농촌체험과 먹거리 생산에 참여하는 안성팜랜드, 곤충의 세계를 체험하는 용인의 솦속곤충마을, 구례의 자연드림파크, 울주 금곡마을의 농촌체험 휴양마을이 많은 도시인들의 사랑을 받는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창출해낸 행사들도 많다. 부산은 10월 한달 내내 축제를 벌이고 있으며, 경주는 호치민과 공동으로 문화축제를 갖는다. 진주 남강의 유등축제, 보성의 서편제 소리축제, 곡성의 심청축제, 거창의 승강기밸리행사,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원불교영산성지 천주교와 기독교 순교성지 등 4대종교와 함께하는 영광힐링행사, 청주 오송의 화장품 뷰티산업엑스포도 재미있는 테마관광이 될 터이다. 6차산업 핵심으로서의 농어촌 관광 농림축산식품부가 정의하는 6차산업이란 ‘우리 농촌에서 생산하는 1차산업과,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 및 제조하는 2차산업, 그리고 이를 농촌에서 체험 관광 농가식당 유통판매 등으로 제공하는 3차산업을 연계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이다. 1차 2차 3차산업의 숫자를 차례로 더해도, 곱해도 6이다. 각광받는 농어촌관광에도 개선해야할 점이 없지 않다. 우선 지역별로 특화하고 브랜드화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타지역 행사나 축제를 모방하는 사례도 많다. 숙박비용을 비롯하여 비용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서 국내여행 가느니 가까운 해외여행 경비가 더 저렴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지자체별 과잉 투자도 문제다. 특급관광호텔 못지않은 한옥호텔을 지어놓고 운영이 안되어 텅텅 비어있는 곳을 본적이 있다. 유적지도 내용에 걸맞지 않은 대규모를 조성한 곳도 많다. 그처럼 예산을 낭비하기 보다 알뜰하고 저렴한 숙박시설 등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각종 행사나 축제 등에 지자체는 물론 정부 기관이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도 재고해볼 여지가 있다.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좀더 체계적인 기획과 추진을 담당하는 기관의 일원화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 &lt;투데이코리아 논설주간&gt; 필자 약력 △동아일보 경제부장, 논설위원 △재정경제부 금융발전 심의위원
  • [전문가포커스]4차 산업혁명을 통한 농업농촌의 생태계 전환
  • 허철무 원장|2017-10-11
  •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모든 산업과 사회, 경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일자리의 소멸과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과 장비들은 일자리의 창출보다는 소멸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은 개인의 기술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2017년 4차 산업혁명은 농업농촌의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청년실업의 증가, 지방소멸 위험 증가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법으로 4차 산업혁명기술의 접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1년 농어촌구조개선대책, 1993년 신농정 5개년 계획, 1994년 농어촌발전대책 및 농정개혁방안, 1998년 농업농촌발전계획, 2004년 농업농촌종합대책으로의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현실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OECD 국가 중에서 농업경쟁력이 평균이하를 나타내고 있으며 농업경지 면적은 감소하고 생산비용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농업농촌에서의 지속가능성은 어려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농업농촌의 특성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업들을 행정이 견인하고 있으며 농협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으로 특정의 이해관계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는 장단점을 지니고 있는데 농업인의 소득이 증대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농업을 중심으로 한 전방산업(가공, 유통, 외식, 수출, 관광, 체험산업 등)과 후방산업(종자, 종묘, 농기자재 산업)의 주체들이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반면에 농업인의 이익과는 단절되는 현상으로 상호 간에 불신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의 구축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농업에서의 기본적인 생태계는 생산과 유통, 소비와 농촌관광체험 등의 요소들이 상호간에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미래농업은 시스템의 시스템(개별시스템이 합쳐진 융합시스템)으로 연결되고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결합해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4차 산업혁명이 적용되는 미래 농업의 기술은 생산(식품공장, 생산로봇, 농업용드론, 자율주행농기계), 유통(산지유통ERP, 수확량정보공유), 소비(이력추적, 원산지 판별, 위해요소진단, 스마트 주문), 관광체험(농촌민박, 농촌체험)에 시스템으로 연결되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이 결합되면서 첨단산업으로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과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이 결합하면서 농업의 첨단화 및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생각되며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첫째, 농업 생산분야에 대한 스마트팜 지원 정책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농촌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면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농촌인구 감소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융합 기술은 식물공장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온실, 축사, 노지 등에 효율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둘째, 먹거리 유통분야에 대한 시스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1인 가구의 증가, 독거노인의 증가, 4인 가구의 감소 등은 식품유형과 포장의 변화와 함께 배송기술의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온라인유통에서의 중간 단계 축소는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이전되는 공급량이 중가하면서 유통물류시스템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셋째, 농촌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공유경제 시스템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농업만으로는 많은 소득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다. 관광, 체험 등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추진해야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제한된 토지를 극복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시설재배는 기후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강제하는 조건을 뛰어넘을 수 있고 제한된 토지이용을 확대시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정보통신기술)도입은 생육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어 시장 상황을 고려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과거와는 다른 성장의 길로 표현할 수 있다. 10년 후 한국의 농가소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도시 근로자 소득의 절반이하로 추락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농업의 지속가능성 저하 및 농가소득 기반악화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제 농업농촌의 생태계 전환은 필연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농업에서 스마트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은 편으로 최근 정부에서는 스마트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하였으나 글로벌 수준에 비교하면 약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세계적인 학자들은 한국의 비전 중에서도 농업에 대한 전망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새로운 농업벤처를 탄생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첨단기술농업의 생산기반 조성과 운영, 플랫폼의 개발과 운영 등에 대해서는 마땅한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농업분야에서의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에 대해 교육이 필요하고 해당 인력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중장기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스마트팜이 구축되면서 스마트농업의 비즈니스모델이 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고 공유경제의 기본 틀을 생산자 간의 협업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연결을 도와주는 도구를 사용한다면 농업농촌의 생태계는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약력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 정보경영학과 허철무 교수 △현) 농업벤처융합연구회 회장 △현) 사단법인 한국벤처창업학회 부회장 △현) 한국MD포럼 회장 △현) 사단법인 농어촌산업유통진흥원 명예회장
  • [이상무의 촌스러운 명상록]쌍십절(雙十節)과 쑨원(孫文)의 건국대강
  • 이상무 회장|2017-10-10
  • 10월 10일은 10자가 겹쳐서 쌍십절이라고 합니다. 중화민국의 국경일이지요. 이날은 1911년 10월 10일 중국 신해혁명의 발단이 된 우창(武昌) 봉기가 일어났던 날입니다. 신해혁명은 한족이 주도해서 만주족의 청나라를 폐하고 중화민국을 건국한 현대 중국의 시발점이라고 봅니다. 현대 중국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는 쑨원(孫文) 선생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하지요. 쑨원은 1866년 광둥(廣東)성 샹산(香山)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일찍이 하와이에 가서 자리 잡고 있었던 큰형의 도움으로 10대에 하와이에 유학을 했고 후에 홍콩 서양의학원에서 의학을 전공하여 의사가 되었습니다. 쑨원 선생이 중국혁명의 큰 뜻을 품고 비밀결사 흥중회(興中會)를 결성한 것은 1894년 하와이에서였습니다. 1905년 광둥에서 무장봉기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일본 도쿄에서 청조타도의 혁명세력을 규합하여 중국혁명동맹회를 조직하였습니다. 1908년 안후이 봉기, 1910년 2월 광둥 봉기, 1911년 황화강 72열사 봉기 등 비록 실패하였지만 중국 각처에서 봉기가 연속되었고 마침내 10월 10일 우창에서 일어난 봉기가 처음으로 성공해서 후베이(湖北) 혁명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이어서 17개성에 혁명정부가 등장한 것을 보고 그해 12월 쑨원이 귀국하여 1912년 1월 1일 난징(南京)에서 중화민국 건국을 선포하고 임시정부의 초대 대총통으로 취임하였습니다. 그 후 위안스카이(元世凱)의 반동과 북벌 등 우여곡절 끝에 중국혁명의 완성과 통일된 중화민국의 실질적인 건국을 바로 눈앞에 둔 채 쑨원 선생이 1925년 3월 12일 베이징에서 암으로 서거하였습니다. 당시 국민당 정부는 일찍이 난징에 묻히고 싶다고 했던 그의 뜻을 받들어 ‘중산릉’을 난징에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1926년 그의 1주기에 착공, 3년간의 역사 끝에 1929년 6월 1일 베이징에서 운구하여 중국 국민당의 이름으로 장례를 거행하였습니다. 중화민족의 영웅인 선생의 무덤에 그의 호를 따긴 했지만 옛날 황제의 무덤인 ‘릉’의 칭호를 붙인 것이 조금 어색하지만 중국 인민의 절대적인 존경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제가 10여 년 전 그곳을 찾았을 때 입구의 대문에 해당하는 패방(牌坊) 위에 그의 평생 신조인 ‘박애(博愛)’가 첫눈에 들어왔습니다. 청천백일(靑天白日)을 상징하여 푸른 기와, 흰 돌로 된 능문(陵門)의 중앙에 그의 또 하나의 신조인 ‘천하위공(天下爲公)’이 그의 친필로 새겨져 있었고, 392개의 돌계단 위에 있는 본 건물인 제당(祭堂) 입구 세 개의 문 위에는 그가 주창한 삼민주의의 ‘민생(民生)’, ‘민권(民權)’, ‘민족(民族)’이 전서체로 나란히 쓰여 있었습니다. 제당 중앙에 흰 대리석의 전신 좌상이 있고 뒤쪽에 관이 안치된 묘실이 있는데 제당의 석상을 둘러싼 사방 벽에는 검은 대리석에 그의 유언인 ‘총리유촉(總理遺囑)’이 후한민(胡漢民)의 글씨로, 그의 필생의 저작인 ‘건국대강(建國大綱)’ 전문이 그의 친필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1924년에 쓰여 진 이 ‘건국대강’은 짧은 글이지만 삼민주의에 바탕을 두고 국민혁명과 건국의 순서 및 그 방략에 대해 함축적으로 기술한 것으로서 그의 사상과 생애를 총결하는 핵심적 저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제정선언과 총 25개조의 본문으로 되어 있는데 첫머리가 바로 삼민주의의 최우선인 민생에 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삼민주의는 민족, 민권, 민생의 순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건국대강에서는 거꾸로 민생, 민권, 민족 순으로 되어 있어 대단히 의미심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국민혁명과 건국의 우선순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민생이 민권이나 민족보다 우선이고 또한 민생과 민권이 민족보다 우선한다고 한 것이 저에게는 대단히 인상적으로 각인되었습니다. 요즈음도 이념 논쟁에서 빠지는 법이 없는 것이 바로 이 문제인데 중국 민족주의의 대표적 지도자로 알려져 있는 쑨원 선생이 일찍이 이러한 결론에 도달해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한 민생의 네 가지 필수요소로서 식(食), 의(衣), 주(住)와 행(行) 즉 교통·통신을 꼽고 있는 점도 탁월했습니다. 의·식·주의 순서가 아니라 ‘식’이 당연히 최우선이라는 것과 ‘행’의 중요성을 그 못지않게 강조한 점이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식’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농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나 ‘의’ 분야에서도 그 원료로서 전통적인 농산업의 하나인 ‘직조(織造)’의 발전을 부각시키고 있는 점 등이 눈에 크게 띄었습니다. 민권 분야에서는 정치제도의 발전단계를 군정(軍政), 훈정(訓政), 헌정(憲政)기로 나누어 거론하고 있는 점, 입법원, 행정원, 사법원의 3권 분립에 감찰원과 고시원을 더하여 5원제로 하고 있는 점, 중앙과 성(省)의 관계나 성들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 등을 감안하여 지방자치의 발전 방향과 단계를 제시하고 있는 점 등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 쌍십절을 맞아 쑨원 선생의 건국대강을 다시 한 번 되씹어봅니다. &lt;투데이코리아 회장&gt; 필자 약력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세계식량농업기구(FAO)한국협회 회장 △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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