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가 2만1,000원 대비 99.9% 하락

▲ 사진=네이버 캡처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한때 국내 해운업 1위였던 한진해운이 지난 2009년 12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8년 만에 7일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된다.

한진해운은 1977년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선사로 설립된 후, 국내총생산(GDP)의 약 50%에 육박하는 수출의존국 대한민국의 해양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1997년 세계 7위였던 한진해운은 2017년 2월 17일 오전 9시 40분 파산선고를 받았다.

2009년 12월 29일 상장 첫날 2만1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1시 현재 23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지분율이 33.23%, 한진해운 자사주 보유는 3.08%, 소액주주는 5만3,695명으로 41.49%인(1억176만1527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까지 단타거래 차익을 노린 개인들이 178만 주를 순매수하였지만, 외국인은 180만8565주를 팔았다.

한때 한진해운 주가는 2011년 3만8,694원의 최고점을 찍었지만, 해운시장의 경쟁 심화로 사세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긴급자금 투입도 소용 없었다.

2014년 4월 한진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그룹의 지원에도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채는 5조6,000억 원까지 불어나 기업회생절차로 이어졌다.

한진해운이 파산선고를 받으면서 지난 40년간 쌓아온 해양 네트워크도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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