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원형경기장'과 '테트라필론' 2일 재탈환


▲ 뺏고 빼앗기는 동안 점점 훼손돼 온 '팔미라 유적'


[투데이코리아=서다은 기자]고고학자들이 IS가 훼손한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 문화재를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놨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고고학자들은 시리아군이 지난 2일 IS로부터 팔미라를 재탈환한 이후 촬영된 '로마 극장'(원형경기장)과 기념문 '테트라필론' 등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는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IS 수중에 들어가면서 기념물과 사원들이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훼손됐다.

IS는 2015년 5월 팔미라를 처음 장악한 뒤 2천년 전의사자상과 1천800년 전 만들어진 개선문 등 주요 유적을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파괴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해 팔미라를 탈환했으나 같은 해 12월 IS에 다시 넘겨줬다.

IS는 팔미라를 재장악한 뒤 2세기 로마 극장과 서기 270년에 세워진 기념문 '테트라필론' 등 고대도시의 유적과 사원들을 조직적으로 파괴하기 시작했고 많은 고고학적 유물을 약탈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팔미라를 IS로부터 되찾기 위해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아 강력한 공세를 편 끝에 지난 2일 재탈환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에 보인 로마 극장 무대는 배경막의 중앙부 장식이 허물어져 무대에 돌무더기가 쌓인 모습이다. 테트라필론의 16개 기둥도 대부분 무너져 있는 상태. 성채와 그리스 유적인 아고라 등에는 추가적인 피해가 없었다.

시리아 유물 관리국 마마운 압둘카림 국장은 보이는 것처럼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테트라필론의 15개 기둥과 로마 극장 무대 장식은 근대기에 복원된 것이어서 본래의 모습대로 다시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