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비중 2015년 말 현재 86%, 6년간 84% 대부분 넥센타이어와 거래

▲넥센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넥센L&C는 강병중 회장40%, 아들인 강호찬 사장10%, 넥센타이어 50% 지분으로 2010년 1월 설립 후 2015년까지 오너일가 지분율이 50%를 넘는다. (사진/넥센그룹 홈페이지캡처)

[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넥센L&C는 창고화물 보관업 및 운송업 및 운송주선업을 주사업목적으로 2010년 1월에 설립되었다. 회사의 지분구조는 강병중 40%, 강호찬 10% 그리고 넥센타이어 50%로 설립 이후 2015년까지 변함이 없었다. 오너 일가 직접 지분율이 절반에 달하는 셈이다

경제개혁연구소는 넥센타이어그룹의 계열사 중 넥센L&C를 일감몰아주기 비중이 높은 회사로 보았다. 그 근거로 넥센L&C는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되었으나, 2015년 말 현재 총자산 313억원 순자산 14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2015년 말 현재 86%에 달한다.

과거 6년 평균 내부거래비중은 84.08%이다. 특히 내부거래의 대부분은 넥센타이어와의 거래이다. 지배주주 등은 넥센 L&C의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62.02% 보유하고 있으며 넥센타이어 지분을 48.93% 보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주회사인 ㈜넥센이 41.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강병중 회장이 20.74%를 소유하고 있다.

▲넥센L&C의 매출이 설립초기 이후 2012년을 지나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5년엔 초기 15억원에서 920억원으로 무려 61배나 껑충 뛰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고)

이처럼 넥센그룹 총수인 강병중 회장과 아들 강호찬의 지분이 절반이상을 차지해 넥센L&C는 사실상 강회장 집안 회사나 다름없다. 특히 지난해에는 강 회장이 직접 주식을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에 대해 그룹 차원의 지원이 실시된 정황까지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넥센L&C의 설립 초기 실적 대부분은 토목·건설업에서 나왔다. 설립되자마자 같은 넥센타이어 창원 공장 건설을 도맡은 게 주효했다. 덕분에 설립 1년 만에 넥센L&C의 실적은 껑충 뛰었다. 설립 직후인 2010년 1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이듬해인 2011년 368억원으로 무려 24.5배 가량 급등했다. 이후 2012년 205억원으로 내려갔으나 다시 2013년 344억원으로 2014년엔 524억 그리고 2015년엔 61배 오른 920억을 기록했다.


2012년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넥센L&C는 건설업 부진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운송·보관업으로 메웠다. 2012년 넥센L&C의 운송보관수입은 108억에 달했다. 전체 매출액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특이한 점은 공사수입금 감소 및 운송보관수입 증가 등 사업 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거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2012년 넥센L&C의 내부거래율은 98.30%에 달했다. 이를 통해 운송보관수입 또한 그룹 일감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매출액 전부가 내부거래에서 나왔으며, 이는 사실상 독자생존이 불가능한 사업구조를 지녔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라는 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넥센L&C가 사업 전환 후에도 이처럼 실적잔치를 누릴 수 있었던 배경에도 그룹 차원의 일감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년 간 넥센L&C의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비중은 각각 2014년 84.39%, 2015년 86.05% 등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오너 일가 지분율이 50%에 달하는 가운데 아직까지 배당을 단 한 차례도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너 일가의 자금이 상당액 쌓여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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