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시위대, 경찰 버스 점거, 할복 등 과격한 모습

▲ 차벽 위 올라 대치하는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헌재의 탄핵인용 선고에 탄핵 무효를 외치는 집회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더욱 격심해지고 있다.

탄핵무효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탄핵인용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울분을 토하며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집회가 과격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일부 취재진에 대한 폭행, 경찰들과의 격렬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회 참가자 중에선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거나, 경찰 차 벽을 넘다 다치는 등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집회 참가자들은 연신 “국회해산, 헌재해산”을 외치며, 경찰 통제에 저항하며 헌재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이 안전을 위해 친 차 벽을 타고 올라가는 건 물론 경찰 버스를 점거하고 죽창을 드는 등 과격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경찰은 차 벽 위로 올라간 일부 시위대를 현장에서 연행했다.

더욱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근처에서 탄핵 반대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낮 12시 15분쯤 안국역 역사 내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남성 1명이 심폐소생 시행 후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집회 도중 사망한 것인지 등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근 백병원에도 시위 현장에서 총 10명이 실려 왔다. 8명은 경상, 나머지 2명은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한편 탄핵을 이끈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인용의 순간 환호성과 손뼉을 치며 기뻐하며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했다. 퇴진 행동 측은 오늘 헌재 앞 집회에 이어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늘 서울 전역에 최고 단계 비상령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헌재와 청와대 주변 등 도심 일대에 270여 개 중대 2만1천여 명의 대규모 경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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