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집에 같이 살며 동거한 사이라고 밝혀져


▲ 특검으로 소환되는 장시호씨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장시호씨(38)가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김동성 선수와 연인관계였다고 말했다. 장시호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서원·장시호·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에 대한 공판에서 “지난 2015년 1월 김동성 씨가 저를 찾아와 교제를 한 게 사실”이라면서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 씨는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오갈 데가 없어 이모(최순실)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 이모 집에서 한 달 동안 (영재센터 설립을 같이)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날 “김동성과 이모 집에서 한 달 동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을 같이 계획했다”고 증언하면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 씨(37)에 대한 여론이 싸늘해졌다.

장시호씨가 유부남 김동성씨와 동거하면서 비리를 함께 모의했다는 증언은 김동성씨가 갖고 있던 피해자라는 인식을 일거에 뒤집는 것이다.

장시호 씨의 증언에 따르면 김동성 씨는 메달리스트 중심으로 영재센터 이사진을 구성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김동성 씨는 영재센터 전무이사를 지낸 이규혁 씨가 지난달 17일 공판에서 “장시호 씨와 김동성 씨가 남녀관계로 만났으며, 영재센터는 그 관계에서부터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고 밝히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냥 카더라 식으로 막 나불대는구나. 가족들이 받을 상처에 미안한 마음뿐, 가족만은 건들지마”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김동성 씨는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등장한 뒤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 씨의 소셜미디어에 가족사진이 있었던 만큼 도 넘은 악플을 차단하기 위해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시호씨는 특히 자신을 통해 이모 최순실을 알게 된 김동성이 한국 동계 스포츠 영재센터(영재센터) 설립 작업에 깊숙히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장시호는 "2014년 12월 설립 계획이 시작됐을 당시엔 '영재교육원'이었지만 지난해 2월 김동성과 이모가 만나면서 영재교육원이 지금의 동계스포츠 (관련 영재센터)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시호는 '영재센터의 실제 오너는 이모인 최씨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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