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의원 보좌관 추정 인물 퍼뜨려 "법적대응"


▲손혜원 의원(오른쪽)과 밀담을 나누는 문재인 전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투표 당시 '북한 결재' 의혹 등 자신에게 불리한 사안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로 대응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치매설'에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문 전 대표 측 대변인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13일 긴급브리핑에서 "악의적으로 조작된 허위사실이 SNS에서 확산되고 일부 매체가 인용보도하는 일이 발생해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를 비방하고 흠집내기 위한 명백한 허위사실로 법률자문단에서 법률검토를 마친 결과"라며 "조작된 게시물을 보도한 일부 매체의 경우 캠프 지적을 받고 기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한 국회의원 보좌관이 '치매설' 등을 SNS에 올려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유포됐다. 이 보좌관은 국민의당 소속 의원 측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문 전 대표는 앙숙관계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친노(親盧)계는 '완장'을 차고서 '호남 학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다. 노무현 정부에서 문 전 대표는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문 전 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 때문에 치매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조롱을 받아왔다.

문 전 대표는 갖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문 전 대표 정책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공동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지난달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에 문 전 대표는 즉각 사태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정 전 장관과 문 전 대표 간의 모종의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부인 법정구속에 결국 물러났다. '문재인 키드'로 분류된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미혼여성 대통령 '누드화' 전시회를 주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마찬가지로 '문재인 키드'로 불리는 손혜원 민주당 의원이 김정일 지시로 만들어진 북한 다큐 동영상을 SNS에 올리며 문 전 대표를 찬양해 구설수에 올랐다.

손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계산된 자살" 발언까지 '2연타'를 때리며 결국 문 전 대표 캠프인 '더문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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