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설 9개월만에 공식입장 발표


▲ 언론 시사회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불륜설에 휩싸인 지 약 9개월 만에 “사랑하는 사이”라고 처음 연인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소문으로 떠돌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은 지난 해 6월 언론 보도로 공론화 했으나,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9개월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홍상수 감독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민희와 관계에 대해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라며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인 영화감독과 관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여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홍 감독은 이어 "그간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는 이야기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개인적인 일이다. 다들 아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길래 내가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자리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생활하는 것에도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외국에서도 영화제나 시사회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는데 오늘 이 자리에 안 나오는 것도 이상해서 나왔다. 개인적이고 우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영화를 만들었으니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역시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며 "나에게 놓인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극 중 대사를 통해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에 불편한 기분을 전한 듯 하다"는 질문에 홍 감독은 "각자의 처지나 개인적인 성격으로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 전체의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와 김민희 주위의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람들이 어차피 할 수 없이 모여 산다고 생각한다. 다른 태도와 의견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다. 구체적으로 나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되는 의견이 아니면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남에게 똑같이 그런 대우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두지 않는다. 지금 나에게 놓인 상황에 만족한다. 연기할 때 과정에만 몰두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채워지기를 바란다"며 "지금 나에게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은 정말 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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