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막말' '고성' 난무.. 유승민·김무성 갈등 고조


▲유승민 의원(왼쪽)과 김무성 의원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바른정치'를 표방하며 새누리당에서 집단탈당한 의원들이 창설한 바른정당이 당명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좀처럼 회생 기미가 안 보이는 당 지지율, 대선주자 간 갈등에 더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무성 의원이 거론되면서 유승민 의원과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저녁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는 차기 당 지도부를 두고서도 분열을 거듭하는 바른정당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날 의총에서는 "야 임마" "이 XX" 등 막말과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유 의원은 김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보수연대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권을 쥘 경우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유 의원 경선 라이벌인 남경필 경기지사를 지원하는 한편 정운찬·김종인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항하듯 유 의원은 14일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회동했다. 연대 또는 후보단일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추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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