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국가들의 순위는 부동으로 지난해 순위와 같아


▲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 궁전 야경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경영컨설팅 업체 머서가 발표한 도시별 삶의 질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빈은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5위를 차지한 도시는 스위스 취리히, 뉴질랜드 오클랜드, 독일 뮌헨, 캐나다 밴쿠버이다.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는 지난해 조사와 동일해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73위에서 올해 76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런던(40위), 도쿄(47위), 뉴욕(44위) 등 세계적인 금융 대도시들은 3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미국 도시 중에는 샌프란시스코가 2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중국 베이징은 119위에 머물렀다.

한국 도시 중에서는 서울과 부산이 지난해 조사에 이어 순위에 올랐다. 그러나 서울은 지난해 73위에서 3계단 하락해 76위, 부산은 지난해 91위에서 1계단 하락해 9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도시 인프라 부문에서 40위에 올라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교통 체증 항목은 매우 낮게 평가됐다. 부산은 85위를 차지했는데 서울에 비해 교통 혼잡은 덜하나 교통 시설이 부족하고 공항 시설이나 직항편 이용 등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구 180만명인 빈은 카페 문화와 박물관, 극장, 오페라 하우스 등 문화 시설이 발달해 있고 합스부르크 왕가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돼 있는 데다 집세와 교통요금도 다른 도시보다 저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사회기반시설이 잘 돼 있는 도시로는 싱가포르(1위), 뮌헨·프랑크푸르트(공동 2위), 코펜하겐(4위), 뒤셀도르프(5위) 등 독일 도시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머서 측은 서울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바젤의 상위권 진입과 함께 공기 오염 관련 항목에서 작년 대비 점수가 다소 하락했고, 이에 지난해 서울보다 낮은 순위였던 두바이와 산후안이 서울을 앞지르면서 순위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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