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워야' 반발에 반박 "애들 얘기해서 열받게 하지 말라"


▲홍준표 경남지사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는 16일, 자신의 대구 서문시장 출마선언, '박근혜 전 대통령 지워야' 발언을 비판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애'로 표현했다.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며 "앞으로 애들 얘기는 하지마라. 괜히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서문시장이 박 전 대통령 정치적 고향이라는 김 의원 지적에는 "참 어이가 없다. 내가 (대구에서) 초중고교 다닐 때 서문시장에서 놀았다"며 반박했다.

'삼성동계' 결성 소문에 대해서는 "난 친박 보고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보고 하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다만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에서 보좌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거는 할 수 있다. 개인적 인연이나 정치 도의상 가능하다"며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두둔했다.

이들에 대한 당 징계 목소리에 대해서도 "그렇게 (보좌)하는 건 오히려 의리 있고 아름답다. 그걸 왜 징계하나"고 반대했다.

홍 지사는 야권 대선주자들도 언급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당선되면 북한 가겠다는 사람을 트럼프가 상대해주겠나"며 "대한민국 지도자가 좌파가 되면 트럼프, 시진핑, 아베 누가 상대해주겠나"고 지적했다.

"협상하려면 배짱이 있어야 한다. 지금 나온 사람 중 홍준표만큼 배짱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 싸움도 내가 제일 잘한다"며 "세련된 외교도 있지만 기싸움도 있다. 기싸움에 지면 국익이 손상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바른정당과는 후보단일화가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구도에 대해 "좌파 2명, 중도 1명, 우파 1명의 4자구도가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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