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박 전 대통령 출두 전, SK, 롯데, CJ 등 확대...

▲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포토라인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한다. 전두환·노태우·故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4번째 전직 대통령 검찰 출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3일 특검팀으로부터 이첩받은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직권남용, 뇌물죄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과 특검팀이 적용한 혐의는 모두 13건으로 대면조사 질문을 고려한다면 최소 10시간 이상 심문이 진행될 전망이다.

출두 당일인 21일 포토라인에 서서 간단한 해명을 할지, 국민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노태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포토라인에 섰다.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는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첫 번째로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서는 것이다.

지난 16일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둔 검찰은 SK그룹의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 3명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의장은 2015년 7월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했고, 면담 뒤 8월 15일 최 회장은 재벌 총수 중 유일하게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았다.

SK 그룹이 총 111억 원을 미르(68억)·K스포츠재단(43억)에 출연한 것과 ‘직무 연관성’이 명확하고, 최순실과 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이형희 대표는 2015년 SKT 부사장으로 재직 시, 청와대의 중소기업 제품 납품 주선 의혹과 관련해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 전 부회장은 최 회장 사면을 며칠 앞두고 교도소를 찾아가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라며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했으니 그 대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안종범 전 수석도 불러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독대 관련 업무수첩 내용을 조사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롯데, CJ 관계자도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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