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처우 개선 약속


▲ 정의당 심상정대표가 용산 화재사고 진압중 부상을 당한 최길수 소방관을 위로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 11일 용산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를 진압하다 부상을 입은 두 소방대원을 만났다. 소방공무원들이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처우가 보장되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소방관들의 처우가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이날 대표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일원화와 순직 인정 범위 확대, 6만 6천명 인력 확충 등을 약속했다.

심 대표는 이날 용산구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용산소방서 소속 최길수, 김성수 구조대원을 병문안하고 “소방공무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존경심은 높지만, 노동조건이 매우 열악하다”면서 “국민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공무원들에게는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밤 11시쯤 화재 현장으로 출동, 화재가 발생한 301호 옆집 302호에 있는 시민 2명에게 보조 마스크를 씌워 탈출을 준비했다. 이때 천장 틈으로 301호 화재가 302호로 넘어왔고 불길은 순식간에 퇴로를 막아버렸다.
이들은 일체 망설임 없이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선 채 창문으로 시민 2명을 탈출시켰다. 이후 김 소방장은 화마를 뚫고 탈출해 얼굴, 손에 화상을 입었고, 최 소방사는 3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려 추락 여파로 허리를 다쳤다.

또한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숭고한 일을 제일 멋진 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나라의 아이들이 장래 희망으로 소방관을 꼽는다”면서 “그러나 용산 화재현장에서 800도가 넘는 화염에 노출돼 방화복은 찢어지고 헬멧은 녹아내렸다”며 “장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지금 부족한 소방대응 장비를 확충하고 예산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들의 근로조건을 바꾸어 미래의 아이들이 자랑스럽게 소방공무원이 되기를 꿈꾸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