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전대회서 지지 호소.. '태극기 당원' 일제 환호


▲김진태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19대 대선에 출마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17일 당 비전대회 정경발표에서 "정권이 바뀌면 노란리본이 달린 태극기가 달릴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견발표가 시작되자 김 후보가 "자리에 앉아달라"고 자제를 당부할 정도로 태극기를 든 많은 당원들이 환호했다. 연설 중간에도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다음은 김진태 후보 정견발표 전문(全文).


졸지에 대선까지 나왔다. 그렇지만 절벽에 서 있다. 저를 여기서 밀면 안 된다. 절벽에 떨어지게 내버려둘 건가.

물론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험도 능력도 부족하지만 문재인, 안철수보다는 잘할 수 있다. 문재인 '전직 초선의원', 안철수 이제 '1.5선' 제가 그 사람들보다 못할 이유가 뭔가.

저보고 젊다고, 어리다고 하는 사람 있다. 고맙다. 하지만 안희정, 이재명이 저와 동갑이다. 제 아들 둘이 대학 다닌다. 꼭 손자를 봐야만 대통령 할 수 있나.

어떻게 하다가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 뭘 그리 잘못했나. 뭐가 문제인가. 박근혜 대통령 실정도 아니고, 최서원 국정농단도 아니다.

1년 전에는 (우리 당이) 180석을 넘봤다.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대장을 잘 뽑아야 한다. 누구라고 말은 안하지만 1년 전 우리 당 대표가 어떻게 했길래 총선에서 그렇게 참패하나.

그리고 우리 당이 어땠나. 무조건 대표만 욕할 것도 아니다. 언제 한 번 제대로 된 이념토론 한 적 있나.

그저 세태 따라 왔다갔다 이런 식으로 하다 좌파들에게 또 정권 내주면 오늘처럼 애국가 불러보지도 모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 있다. 이래도 되겠나.

여러분 태극기 많이 들고 오셨는데 정권 뺏기면 태극기에 노란색 리본이 달린 국적불명 국기가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야 되겠나.

지금 의정활동 6년차인데 단 하루도 편한 적이 없었다. 통진당 이석기하고 싸워서 당까지 해산시켰다.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나.

민노총 폭력사태 때 경찰버스 다 때려부순 장본인은 조계사 숨어서 체포영장 있어도 못 잡았다. 스님들이 저를 항의방문했다. 법 집행을 하라는 게 뭘 그리 잘못됐나. 저는 그 종교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다.

언론하고도 싸웠다. 주요 일간지, 유력지의 비리를 밝혔다. 도대체 국회의원하면서 그렇게 언론과 각을 세우는 정신 나간 놈이 누가 있나. 저는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원칙 지켰다.

그렇게 싸웠더니 제게 돌아온 건 '강경친박' '친박결사대'(낙인이)다. 대통령께서 사저로 가셔서 민간인이 되셨는데 무슨 친박이 우리 당에 있겠나.

제가 처음 19대 의원 됐을 때 MB대통령이었다. 저 열심히 (정부 위해) 싸웠다. 틈나면 꼬투리 잡고 배신하는 게 여당의원인가.

그런데도 그 친박굴레, 좋다, 그 주홍글씨 안고 가겠다. 괜찮다. 끝까지 가겠다. 대통령 지키겠다. 여러분,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맞지 않나? 태극기 바람에 이미 꺼졌는데 안 맞나?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마찬가지 아니겠나. 그걸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배신자들은 이미 여러 번 죽는 게 아니겠나.

제가 꿈꾸는 나라는 이렇다. 안보가 튼튼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나라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역사상 평균 5년에 한 번 전쟁 있었다. 근래 64년간 전쟁 없는 건 굳건한 한미동맹 때문이다.

법이 살아있는 나라 만들겠다. 이렇게 어려운 말만 할 때가 아니다. 대통령은 그렇게 탄핵되어서 이제 검찰조사까지 앞두고 있다. 그런데 고영태는 조사 안 해도 되나? 고영태 녹음파일, 태블릿PC는 끝까지 덮는 게 과연 법치주의 국가인가?

태극기를 든 시민들에게만 말하는 게 아니다. 탄핵에 불복하는 것도 아니다. 녹음파일, 태블릿PC도 반드시 조사해야 우리가 탄핵에 진정으로 승복할 수 있지 않겠나.

제가 검찰 출신인데 이번에 보니 검찰개혁 꼭 해야겠다. 이번에 정권 찾아오면 검찰개혁 확실히 하겠다.

제가 대선에 나오겠다고 하니 야당에서 좋아한다. 김진태가 드디어 법사위 간사를 그만두겠구나 하면서 좋아한다. 제가 아무리 바빠도 법사위는 꼭 들어가겠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시장경제를 지키는 법의 파수꾼이자 보루가 되겠다.

제가 초선 때는 별명이 종북저격수였다. 맨날 사람 죽이는 걸 별명으로 하기 그래서 바꿔달라 해서 '보수의 아이콘'으로 승진했다. 이제 여러분이 '미래의 아이콘'으로 바꿔달라.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