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나라, 애국우파 사수 마음에 가시밭길"


▲(오른쪽부터) 김관용, 이인제, 김진태, 홍준표, 원유철, 안상수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19대 대선에 출마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후보는 19일 TV조선에서 진행된 합동토론회에서 자신을 '낙동강 방어선'을 표현했다.

"6.25 당시 낙동강 방어선에서 한국을 지켰듯 위기에 빠진 나라, 보수 애국우파를 지켜야한다는 마음으로 가는 발걸음마다 가시밭길"이라고 말했다.

"저까지 밀리면 다 밀린다는 신념으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선친은 6.25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 후보는 한국 핵무장에 대해​ 찬성 입장을 시사했다. "핵에 대항하는 건 핵"이라며 "북한 철부지 어린 독재자가 핵무기 발사 버튼을 갖고 있는데 말릴 사람이 없다. 그것을 제어하는 게 핵"이라고 강조했다.

핵무장에는 김 후보 외에 홍준표, 원유철 후보도 찬성했다. 반면 이인제, 김관용, 안상후 후보는 반대했다.

핵무장을 두고 같은 입장임을 확인한 김진태, 홍준표 후보는 다른 정당과의 반문(反文. 반문재인)연대 구축, 바른정당과의 후보단일화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 후보는 "'박지원당(국민의당)'과 합친다? 박지원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보다 더한 분"이라며 "당은 이념을 같이해야 하는 것인데 같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바른정당 유승민, 김무성과 합친다? 그 당은 합쳐 나가야 할 당이 아니라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단언했다.​

바른정당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도 "바른정당은 정말 독하게 했다. 우리 당을 해체하라고 했고 재벌 옹호 정당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념을 같이 할 수 없다"며 부정했다.

반면 홍 후보는 "우파 후보단일화에 찬성한다"며 "국민의당은 중도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본다. 나중에 판세를 훑어보고 그 때 결정하는 게 맞다"고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대선 때는 지게작대기도 필요하다"며 "적도 포용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한 때 동지였던 사람들이고 지금 별거하는 건데 포용하는 게 맞다"고 바른정당도 감쌌다.

홍 후보는 다만 김 후보의 높은 당내 지지율을 의식한 듯 소위 '양아치 친박'에 김 후보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 측은 앞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반문연대 참여에 대해 김진태·이인제 후보는 반대 입장을, 김관용·원유철·안상수 후보는 찬성 입장을, 홍준표 후보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 날 합동토론회에서는 후보 저마다의 '별명'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김진태 후보는 '낙동강 방어선', 이인제 후보는 '불사조', 김관용 후보는 '보수 적통', 안상수 후보는 '일자리 대통령', 원유철 후보는 '핵유철', 홍준표 후보는 '서민 대통령'을 각각 제시했다.

자유한국당은 1차 예비경선에 이어 19~20일 2차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있다. 20일 오후 결과가 발표돼 후보는 6명에서 4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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