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278만주 4789주 872억원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동서그룹 김상헌 고문이 자신의 주식 278만주 4789주 872억원을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했다.

[투데이코리아=최고운 기자] 동서그룹 김상헌(68) 동서 고문이 임직원에게 9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무상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그룹 김재명 창업주의 장남인 김 고문의 이같은 선행은 상당수 중견기업들이 2세나 3세에게 편법증여를 하는 등 재산 빼돌리기 급급한 상황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동서그룹 등에 따르면 김 고문은 지난 15일 우리사주조합과 임직원 104명에게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36만6912주를 나눠준 것이다.

증여 당일 종가(2만5350원) 기준으로 93억122만원 어치다. 김 고문은 당초 43만2912주를 내놨지만 이중 동서식품에 대한 6만6000주 증여는 취소했다.

김 고문은 2011년 회장직에 오르면서부터 임직원들에게 주식 무상증여를 시작했다.

그는 2011년 3차례에 걸쳐 우리사주조합과 계열사 임원 등에게 40만9431주(155억원)를 증여했고 2012년 155만8444주(502억원), 2013년 45만2주(123억원)를 나눠줬다. 올해 증여한 주식까지 합치면 278만4789주에 이른다. 872억원 규모다.

김 고문은 2010년 말 기준 36.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 그의 지분은 19.96%로 크게 줄었다. 김 고문의 동생이자 2대주주 김석수 회장(19.48%)과의 지분 차이가 0.48%로 좁혀졌다.

김 고문은 2014년 3월까지 동서 회장직에 있다가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재는 동서그룹 창업주의 차남 김석수 회장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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