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간의 티타임 후 조사 시작...12시 5분 오전 수사 종료

▲ 서울중앙지검에 도착 후 차에서 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25분경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씁쓸한 ‘슬픈 미소’를 지으며 차량에서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은 도착 후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의 안내로 10층으로 올라간 후, 서울중앙지검 노승권 1차장(특별수사본부 부본부장) 검사와 약 10분의 티타임을 가진 뒤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특별수사본부장 이영렬 지검장은 만나지 않았다.

티타임에서 노 차장검사는 조사일정과 진행방식을 설명하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 측 정장현·유영하 변호사가 동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티타임 후 오전 9시 35분부터 10층에 위치한 1001호실에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먼저 한웅재 부장검사, 배석검사 1명, 참여수사관 1명이 조사를 했다. 오전 수사는 12시 5분에 종료하고 점심 식사 후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의 조사가 끝나면 이원석 부장검사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에는 정 변호사와 유 변호사가 참여한다. 이 밖에도 손범규, 서성건, 이상용, 채명성 변호사가 대기하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조사과정은 녹화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법률상 피의자에게는 검찰이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녹화·녹음을 할 수도 있지만, 검찰이 동의 여부를 물어와 부동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는 짧은 언급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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