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개발] 격동의 한반도 - ① '화성-12' 어디까지 진화했나

사거리 4800km 추정.. 美 괌·하와이·알래스카 이미 사정권 안에
기사입력 2017.05.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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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은 지난 14일 한 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에서 500km, 일본에서 400km 떨어진 지점에 착탄했다. 일본은 물론 김정은 정권 출범 후 북한과 유착하던 러시아 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북한이 이 날 발사한 미사일은 '화성-12'. 주변국 분석에 의하면 약 2천km 고도까지 치솟아 약 700km를 비행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고각(高角)이 아닌 정상 발사 시 약 4800km를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사거리 5500km 이상급을 뜻한다. 즉 북한은 ICBM 완성에 거의 근접한 셈이다. '참여 과학자 모임(UCD)' 수석과학자인 데이비드 C. 라이트는 NYT에 "미사일 궤적으로 볼 때 ICBM 바로 전 단계"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20년경에는 ICBM을 완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발사에서 북한이 미국에 대한 '단계적 자극'을 위해 일부러 사거리를 줄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꺼번에 모든 기술을 선보일 시 협상카드를 그만큼 잃어버린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즉각 북폭(北爆)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대신 단계적으로 하나씩 카드를 꺼낼 경우 미국을 한꺼번에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장기간에 걸쳐 협상 여지를 만들 수 있다.

ICBM 개발 최종목적은 미북(美北) 평화협정이다. 언뜻 비폭력적 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한국 고립'을 위함(97년 망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증언)이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인 미국과 한국 사이를 갈라놓고 주한미군을 철수시켜 혼자 남은 한국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의 신냉전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을 계륵(鷄肋)으로 여기며 중시하는 중국·러시아가 뒤에 있기에 북한으로서는 망설일 것이 없다.

사거리 4800km도 결코 무시하지 못한다. 이미 괌, 하와이를 넘어 미국 본토로 간주되는 알래스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북한은 '핵공격 위협을 통한 한미(韓美)동맹 와해' 계획에 대단히 접근한 상황이다.

NYT는 지난 4월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국회입법조사처도 작년 펴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현황' 보고서에서 "북한이 무게 300kg의 핵탄두 소형화를 이뤘고 8~20개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핵탄두 소형화는 탄도미사일을 통한 핵공격에 필수적이다. 핵탄두를 축소시킬수록 더 많은 탄두를 탄도미사일에 실을 수 있다. 심지어 수 개의 핵탄두가 하나의 탄도미사일에 실려 적진으로 향하는 '다탄두 각개 목표 재돌입 미사일(MIRV)'도 가능하게 된다.

또 하나의 필수 요소인 탄두 대기권 재돌입 기술 확보도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게 각 계 중론(衆論)이다.

작년 6월27일 제프 데이비스 당시 미 국방부 대변인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무수단)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솟아올랐다가 되돌아와 400km를 비행한 것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통상 대기권 밖으로 치솟아 목표지점으로 낙하한다.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시 온도는 무려 6천~7천 도까지 오른다. 태양 표면 온도와 같은 수준이다. 때문에 특수재료와 고등기술이 요구되지만 북한은 이마저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핵탄두를 탑재한 북한 ICBM이 북미 방공망을 뚫고 본토를 타격할 0.1%의 가능성을 감수할지, 아니면 북한과 수교하고 주한미군을 일본으로 철수시킬지 갈림길에 선 셈이다.

국방(國防)이라는 것이 0.1%의 가능성까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고민은 대단히 클 것으로 보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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