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가스를 압도하는 성적으로 지명타자 자리 놓고 경합중

▲ 박병호가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서 1회 첫 타석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박병호(별명:박뱅)가 홈런, 볼넷, 멀티출루로 빅리그 25인 로스터 진입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현지언론들이 박병호의 25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이유중에 하나는 바르가스의 시범경기 타율이 너무 좋지 않고 박병호는 네덜란드와의 WBC 4강 출전을 앞둔 바르가스를 압도하는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초청선수 신분인 박병호가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활약했다.

지난 시즌 토론토로 이적한 좌완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와 마주한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3루 기회에서 당한 삼진이라 더 아쉬웠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팀이 0-0 맞선 5회 초 무사 1루에 박병호는 같은 투수 리리아노와 다시 만났다. 박병호는 리리아노의 초구 변화구엔 방망이를 헛돌렸으나 2구째 시속 92마일 패스트볼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시범경기 4호 홈런.

세 번째 타석에선 뛰어난 선구안도 과시했다. 박병호는 팀이 3-1로 앞선 6회 초 2사 주자 없이 좌완 J.P. 하웰을 상대해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다만 다음 타자 존 라이언 머피가 삼진 아웃돼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박병호는 3-0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J.P. 하웰을 상대로는 볼넷도 골라냈다. 두 번 출루한 박병호는 태너 잉글리쉬와 교체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0.394(종전 0.387)이다.
이후 박병호는 8회 초 대타 태너 잉글리쉬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삼진 비율이 줄었고, 96마일의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연결하는 등 빠른 볼 대처 능력도 향상됐다. 지난 경기인 보스턴전에서 AL 사이영상 수상자 포셀로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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