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에 따라 판도 바뀌어

▲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토론회가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 후보 경선 투표가 22일 시작되면서 호남권의 레이스가 곧 대선의 결승전이라는 보는 관점에서 각 대권후보들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야권 텃밭 광주·전남의 민심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현직 대통령 탄핵과 파면, 건국 이래 최대 참사로 불리는 세월호 인양 정국과 맞물려 어디로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호남권 진검승부를 앞두고 지역민들의 민심은 '문재인 대세론'과 '안희정 대안론', '이재명 돌풍론'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판세를 뒤흔들 대형 변수는 없지만, '묻지마 지지층'과 보수표 향배, 연정과 개헌 등 가변적 요인이 적지 않아 몰표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민들은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빅3를 놓고 신중한 표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22일 전국 250개 선거구에서 당원과 선거인단 동시 투표에 들어가고, 24일 광주에서 후보 합동토론회, 25∼26일 호남 경선인단 ARS투표에 이어 27일 광주여대에서 호남권 순회투표를 실시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소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소는 각 시·군·구에 총 250개가 마련됐다. 선거인단을 신청할 때 현장투표를 선택한 유권자들이 투표 대상이다.

민주당은 전날까지 경선 선거인단 총 214만3330명을 끌어 모으는 대박을 터뜨리며 경선 흥행의 신호탄을 쐈던 바 있다. 기존 ARS 및 법인용 공인인증서 외에 금융기관용 무료 공인증서까지 활용해 많은 선거인단을 모을 수 있었다.

박경미 대변인은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에 214만3330명의 국민과 당원이 참여한 경선은 정당사 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 최적의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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