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미소는 누가 지을지


▲ 국내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24)이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와 맞붙는다.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지난해 인공지능 알파고(Alpha Go)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인간대표 이세돌 9단에 이어서 이번에는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인공지능 딥젠고(DeepZenGo)와 한판승부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간처럼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일본판 알파고라 불리는 딥젠고 기존 일본의 바둑 프로그램 ‘젠’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지난해 3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겨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킨 이후 일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공지능과 바둑의 동반 발전을 이루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국내 랭킹 1위인 박정환 9단은 22일 오후 1시부터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일본이 개발한 인공지능인 딥젠고와 수싸움에 들어갔다.

딥젠고는 전투력과 포석이 뛰어나지만 종반과 사활이 다소 약해 구글의 알파고(AlphaGo)보다는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3월 일본 기사 고바야시 9단에게 3점을 깔고 패배했지만 7월 조혜연 9단에게 2점을 깔고 승리하는 등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딥젠고는 2017년 3월 말 AI 최초로 세계 바둑대회에 출전한다. 지금까지 바둑 AI가 사람과 1 대 1로 대결을 벌인 적은 있지만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딥젠고가 처음이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일본기원이 올해 창설한 대회로 한국, 중국, 일본의 톱기사와 바둑 인공지능 ‘딥젠고’가 우승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는 40개월 연속으로 한국 바둑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박정환 9단, 일본 바둑의 일인자 이야마 유타 9단, 중국랭킹 2위 미위팅 9단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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