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을 꺾고 결승행으로


▲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결승에 진출한 미국 야구대표팀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미국이 일본을 꺾으면서 푸에르토리코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승부를 가린다. 미국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WBC 개최국임에도 1회 대회에서 2라운드, 2회 대회에서 4강, 3회 대회에서 2라운드 탈락을 당했다. 4번째 도전 만에 2009년 2회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4-9로 패했던 아픔을 설욕하며 결승에 올랐다.

사실 이날 미국은 일본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를 공략하지 못해 3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4회초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일본 2루수 기구치 료스케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에릭 호스머가 볼넷으로 나가면서 만들어진 2사 1·2루서 앤드류 맥커친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세 번째 우승을 노리던 일본은 8회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의 실수가 컸다.
1사 2·3루에서 마쓰다는 애덤 존스의 빠른 땅볼을 잡았다가 놓치는 바람에 3루 주자를 잡지 못하고 타자 주자만 아웃시켰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실책보다 더 뼈아팠다. 스코어는 2대1. 일본은 8회 말 공격에서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4번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가 바뀐 투수 팻 니섹을 맞아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에는 삼자범퇴로 돌아섰다.

미국은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푸에르토리코와 23일 우승을 다툰다.
4회째인 WBC에서 미국의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2회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1·3회 때는 결승 라운드에도 오르지 못했던 미국은 올스타급 선수구성으로 나선 올해 마침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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