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 관측...24일 오전 11시 선체13m부양

▲1073일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의 처참한 모습.(사진/해양수산부)

▲1073일만에 해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세월호 인양 작업을 생중계하고 있는 아프리카 TV(화면 캡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당시 보도된 특보(YTN자료화면)

[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경 진도 팽목항 인근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1073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새벽 3시 45분께 세월호 선체 일부가 수면에서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한데 이어 약 1시간 후인 새벽 4시 47분께 본체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전날인 22일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에 착수해 오후 8시 50분 본 인양을 시작했다.

해상 기상 여건이 좋고,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가장 작은 소조기가 24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밤샘 인양 작업을 벌였다.

해저면에서 1m가량 시험 인양 후 선체가 약간 기울어진 상태로 파악돼 균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들어 올린 선체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본 인양 돌입 후 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작업까지 소조기와 맞물려 끝낼 방침이다.

세월호가 떠오르는 것은 2014년 4월 16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희생자 304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 가라앉은 지 2년 11개월 무려 1073일만에 세상에 나온 셈이다.

세월호는 지난 2014년 4월15일 저녁 9시 인천항을 출발해 다음날인 4월 16일 오전 7시 50분부터 외부 충격에 의해 배가 기울어지면서 침몰하기 시작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승객 세월호 탑승자 중 승무원 23명, 단원고생 75명, 교사 3명, 일반인 71명으로 모두 172명만이 구조되었고 304명은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고 말았다.

그후 시신인양 작업을 벌였으나 9명은 끝내 수습하지 못했다.

그동안 정부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만들고 진상규명에 나섰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한 채 특조위를 해체시켜버렸다.

이제 곧 수면 위로 세월호가 모습을 보일 것이다. 3년이란 시간 동안 빛하나 없는 캄캄하고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견뎌낸 세월호의 모습이 얼마나 처참하고 흉한 몰골일지 모르지만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민들이 알아야 할 진실들이 훼손되었을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선체 인양후 바로 선체 조사위원회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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