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장들, 일보다는 눈치로 지낸다

新 정부 들어서 '선별 물갈이' 예상.. '줄서기' '해바라기' 변신 바뻐
기사입력 2017.05.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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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많은 공기업 사장들이 새 정부의 '연임' '사퇴' 통보만을 기다리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선지 약 열흘인 시점에서 공기업 사장들이 일보다는 '눈치'로 나날을 지새우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 막바지에 임명된 일부 사장들은 아예 일손을 놓고 복지부동(伏地不動)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 사장 인사는 장·차관 등 임명이 끝나는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임기를 남기고 사퇴하거나 사의를 표명했다. 인천공항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은 인수위 시기에 기관장이 사의를 표했다.

공기업 수장직은 정부가 바뀌면 가장 먼저 '물갈이'되는 대상 중 하나다. 인사권은 대통령이 틀어쥐고 있다. 해당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대상 공공기관은 총 321개로 이 중 공기업은 35개다. 기획재정부가 올 1월2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한전기술 등 5개 기관이 공기업으로 변경지정돼 35개로 늘어났다.

시장형 공기업 중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무기관인 곳은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남동발전(주), 한국남부발전(주), 한국동서발전(주), 한국서부발전(주),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주), 한국지역난방공사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만공사다.

준시장형 공기업 중 기획재정부는 한국조폐공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랜드코리아레저(주), 한국관광공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마사회다. 산업부는 (주)한국가스기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전력기술(주), 한전KDN(주), 한전KPS(주)다.

국토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감정원,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다. 해수부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다.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등은 임기와 관련 없이 정권이 교체되면 수장이 바뀌는 '1순위' 대상이다. 기존에 있던 인물이 물러나고 대부분 정권 창출에 기여한 인사가 낙하산 식으로 내리꽂히는 사례가 많다.

대전 지역 한 공기업 관계자는 "정권 핵심부 입김이 강한 공기업으로서는 새 정부 인사기준보다 정권실세 입맛에 따른 인사관행으로 인해 정권실세, 인맥 등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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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jpg▲ 박근혜 정부와의 차별화를 강조해 온 문재인 대통령
 

기존 공기업 사장 중 친박(親朴)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어차피 임기를 채우기는 힘들다는 판단 하에 따라 줄서기를 하든지, 아니면 포기하고 처분을 바라든지 양자택일(兩者擇一)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를 살펴보자면 박근혜 정부 말기에 공기업 사장에 임명된 대표적 인사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다. 이관섭 사장은 작년 11월, 정 사장은 작년 10월, 이학수 사장은 작년 9월에 각각 취임했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박근혜 정부 취임 초인 2013년 12월에,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작년 3월에 임명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많은 공기업이 '물갈이'를 앞두고 현재 사실상의 업무 중단 상태에 들어간 상태다. 대신 적잖은 공기업 사장들은 새 정부 '간보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상우 LH공사 사장은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처분'을 기다리는 곳도 있다. 문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천문학적 낭비, 수질 재앙을 불러왔다며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공언해왔다. 때문에 책임론에 시달리는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 표정이 대단히 어둡다는 게 공사 관계자들 전언이다.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유세본부장을 맡은 이력이 있어 친박(親朴)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마찬가지로 좌불안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은 언론에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정권교체에 공이 큰 인사들이 자천타천(自薦他薦) 자리를 노리고 있어 '처분'을 앞둔 이들의 앞 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캠프에 몸 담았던 1천여 명의 폴리페서(polifessor) 중 A씨 등이 벌써 공사 수장에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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