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2일만의 기다림 끝에 수면위로


▲ 수면위로 보이는 세월호 선체


▲ 고박중인 세월호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오늘 오전 11시께 세월호 선체를 이동에 필요한 만큼 끌어올리기 위해서 미리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본 인양에 들어갔다.

해상 기상 여건이 좋고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가장 작은 소조기가 24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밤샘 인양작업을 벌인 것이다.

시간당 3m 안팎으로 인양줄(와이어)을 끌어당기면서 전날 오후 11시 10분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9m 높이까지 올라왔고, 이날 오전 1시에는 14.5m까지 부양했다.

오늘 오전 3시에는 선체를 해저면에서 약 18.2m까지 끌어올려 수면 위로 부상하기까지 불과 3.8m를 남겨뒀으며 45분 뒤에는 이 거리마저 좁혔다.

해수부는 오늘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할 예정이다.
이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까지 소조기와 맞물려 끝낸다는 계획이다.

소조기는 조석 간만의 차가 가장 적을 때를 말한다.
해수부는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작업까지 소조기와 맞물려 끝낼 방침이다.

참사 이후 지난 3년간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때마다 매번 작업을 가로막은 것은 침몰 해역의 변덕스러운 기상 여건이었다. 세월호 인양은 5∼6일간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가 작아지는 소조기(小潮期)에만 시도할 수 있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손상되지 않으려면 소조기 중에서도 파고 1m·풍속 10㎧ 이하에서만 작업이 가능하다.

24일까지가 소조기인만큼 늦어도 24일 오후까지는 인양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무리 작업에 있어서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인양이 완료되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고 약 87㎞ 떨어진 목포 신항 철재부두로 옮겨진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