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금융

    [특집기획] 숫자로 보는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 과정

    1인당 GNI 67달러(53년) → 27,531달러(2016년)
    기사입력 2017.05.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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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한국은 지난 70년간 고도로 압축된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오늘날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 반열에 올랐다. 본지는 새 정권 출범을 기념하며 한국이 오늘날의 경제 규모로 도약하기까지의 과정을 정확한 수치를 통해 돌아보고자 한다.

    50년대 부산의 한 시장.jpg▲ 1950년대 부산의 한 시장 모습
     

    1953년 한국의 GDP(국내총생산)는 13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1인당 GNI(국민총소득) 역시 67달러로 한국은 세계경제순위 109위 규모의 나라였다.
     
    그러나 약 70년 간의 짧은 기간 동안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고도의 압축 성장을 이룩하며 농촌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사회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변화를 이루어 냈다.
     
    지난해 IMF(국제통화기금)에서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명목 GDP(국내총생산)는 지난 53년 대비 약 1,080배 성장한 1조 4,044억 달러(1,579조 2,478억 원)를 달성했으며, 세계경제규모는 11위를 기록했다.
     
    현재 GDP 상위 15개국 중 나라 면적이 10㎢미만의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의 전체 면적은 99,720㎢로 GDP 상위 15개 나라 중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인 영국(약 24,000㎢)보다 2배 이상 작은 땅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이웃국가인 중국(960만㎢)과 러시아(1,700만㎢)는 백만 단위 이상의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37만㎢) 역시 한국보다 규모 약 3.7배 이상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지리학적 한계와 작은 규모의 면적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며,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모한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사본 -한국 모습.jpg▲ 한국은 불과 70년 만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성장을 이룩했다.
     

    주요 정권별 GDP 변화

    지난 1953년 이승만 대통령 집권 당시 한국은 GDP 13억 달러 정도 규모의 나라였으며, 임기 종료 시점인 60년 한국의 GDP는 20억 달러에 불과했다.

    1963년 박정희 대통령 취임 당시 한국의 GDP는 28억 달러였으며, 유신독재정권하에 국가주도의 중화학 공업 육성 정책과 수출 우선주의 정책을 거쳐 79년 한국의 GDP는 643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이후 1980년 전두환 정권이 수립될 당시 국내 정치 불안정과 세계경기침체 속에서 한국 GDP는 649억 달러의 규모였으며, 전년도인 79년 제2차 석유파동으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수출 의존 정책을 펼치던 한국 경제는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던 상황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임기 초 경제 안정화 정책과 농산물 가격통제 정책을 시행했으며, 80년대 중반 세계적인 ‘3저 호황(저환율, 저유가, 저금리)’을 누리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재벌기업 육성정책을 펼쳤다. 88년 2월 정권퇴진을 앞두고 87년 말 한국의 GDP는 1,462억 달러였다.

    그 해 88년 임기를 시작한 노태우 정권 때는 전두환 정권부터 이어지던 ‘3저 호황’의 영향으로 평균 8.4%의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임기 말(93년 2월) 직전인 92년 한국의 GDP는 3,500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93년 초 김영삼 대통령은 집권과 동시에 금융실명제 정책,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제 등의 금융 투명화 정책을 제도화 하였으며, 최초로 자유시장경제 정책을 펼쳤다. 김 전 대통령 집권 2년째인 1994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2,053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임기 말(1998년 2월)을 두 달 앞둔 97년 말 GDP 5,576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다음 98년 2월 출범한 김대중 정권은 전년(97년) 11월 발생한 IMF의 영향으로 집권 초기부터 경제위기를 겪었으며, 그 해 GDP는 3,749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김 전 대통령은 IMF의 요구 조건에 따라 신자유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으며,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불필요한 규제 완화 및 철폐 정책을 시행했다.

    김 전 대통령은 각종 개혁정책들과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은 국민의 협조 덕분에 임기 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며, 임기 종료 직전 국내 GDP(2002년 말)는 6,089억 달러까지 회복될 수 있었다.

    이후 2003년 2월 임기를 시작한 노무현 대통령은 시장개방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이전 정부로부터 이어지는 신자유주의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이와 동시에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 고용 수와 저소득층 복지 재정을 확대하는 등의 국가주도형 복지정책도 함께 시행했다.

    노 전 대통령 임기 3년 차인 2006년 한국 GDP는 10,1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1인당 GNI 역시 20,795달러를 돌파하며 ‘국민 소득 2만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2005년 처음으로 세계경제순위 10위를 기록했으며, 노 전 대통령 임기 종료(2008년 2월)를 두 달 앞둔 2007년 국내 GDP는 11,227억 달러에 달했다.

    2008년 2월 출범한 이명박 정권은 실용주의 정책을 기조로 법인세 감면, 고환율 정책 등 성장 위주의 친기업 경제정책을 시행했다. 고환율 정책이 반영돼 2009년 GDP는 다시 9,0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천억 단위로 떨어졌으며, 임기종료 두 달 앞둔 2012년 한국의 GDP는 12,224억 달러로 증가했다.

    2013년 2월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4년간의 국정 농단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12월 국회 탄핵 소추 가결로 대통령 권한이 정지됐으며, 지난 3월 헌법재판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직권 남용 및 국정개입 혐의가 인정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파면됐다. 박 전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된 시점인 2016년 한국의 GDP는 1조 4,044억 달러(1,579조 2,478억 원)를 기록했다.

    향후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

    사본 -EA516813-D1FD-4366-B1F6-433A5A0557E6_cx0_cy2_cw0_w1023_r1_s.jpg▲ 몇 달 간의 혼란이 종료되고 지난 9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IMF(국제통화기금)는 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으며, 내년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 역시 현재 27,561달러로 3만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면 지난 70년간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에 비해, 최근 몇 년간 한국은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둔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경제순위는 지난 89년 이후 줄곧 11~15위에 머물러 있으며, 1인당 GNI 역시 지난 11년간 2만 달러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지도자의 부재로 한국은 나라 안팎에서 큰 혼란을 겪어왔다. 새 정권이 출범한 지 10여 일이 지난 지금 한국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훌륭한 정책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져 향후 ‘한강의 발전’에 견줄 수 있는 또 다른 재도약을 이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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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직 논설주간|2018-01-19
  • 대선이나 총선 때 단골 메뉴중 하나가 재래시장에 나타나는 정치인이다. 상인들과 악수도 하며 콩나물도 사고 설렁탕도 먹는다. 선거만 끝나면 그들은 꼬리를 감춘다.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현지 대중음식점에서 식사했다는 뉴스는 봤어도 남대문시장 가셨다는 얘긴 못들었다. 야당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정치지도자나 정책당국자들이 현장에 가보지 않아도 현장 실정을 잘 알아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작 정책들이 현장과 엇박자를 내는 경우가 잦다보니 현장을 잘 아는 것 같지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시장을 찾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거나, 대통령이 중소기업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의견을 들었다는 소식은 반갑다. 그런 이벤트들이 이른바 쇼통에 그치지 않고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그런 행사를 통하여 정책의 부작용이나 미비점을 파악, 수정 또는 보완하기보다 설득과 홍보에 치중하려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당이나 정치 지도자가 선거를 통해 집권에 성공하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이념과 철학을 구현하려는 시도는 당연하다. 정치인의 본령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정교하게 설계되지 않은 정책을 덜컥 시행하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다. 국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특히 서민생활과 긴밀한 정책일수록 파장은 커지고 반발 또한 거세질 수밖에 없다. 정권이 바뀌면 많은 정책의 방향이 수정되거나 심하면 폐기되기도 한다. 그 와중에서 혼란과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건 국민이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성향이 비슷하면 그 변화 폭이 작지만, 이번처럼 심한 보수에서 심한 진보 쪽으로 정권이 넘어가다 보니 혼란이 어느 때보다 더 심해 보인다. 문재인정부를 구성하는 내각과 비서실 진용의 성향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지적과 함께 숫적으로도 압도적이어서 내부 조절기능이 약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일사분란하게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효율성은 있을지 모르나 복잡다기한 현대사회의 현안들을 두부모 자르듯 처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여기에다 이 정부 핵심 요직에는 운동권이나 노동운동 시민운동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그들이 과거 군사정부 시절 민주화에 기여했고, 또 불합리한 경제체제에 맞서 싸워온 시민운동 노동운동가들의 공적을 우리가 폄하해선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우려를 도외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누구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확신한다. 사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실례들도 국민들은 많이 보았다. 도덕적 우월주의자들이 자칫 자신들과 이념과 철학이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죄악시하는 도그마에 빠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다수의 정책에서 그런 낌새를 보인 것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고지도자나 고위 당국자들이 ‘이상적’인 정책과 관련, 견해를 피력하면 하부 관료들은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린다. 밤새워 토론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현장감을 반영하는 정책 입안이 오늘 저녁에도 정부청사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정교하지 못한 정책의 시행착오 몇 가지만 보자.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방침이 발표되고 3주 동안 시끌벅적 법석을 떨다가 방침을 바꿔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접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문제도 법무장관이 시장을 폐쇄한다고 말했다가 금새 청와대가 나서 정부 방침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이 정부의 장관 발표를 정부 뜻이 아니라고 하면 국민들은 정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헷갈린다. 사드 문제도 대선 때와 달리 집권 후엔 슬그머니 바꿨다. 한일 위안부 문제만 해도 양국 외교관계만 꼬이게 만들었지 무슨 소득이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 문제만 해도 공론화다 뭐다 해서 몇 달을 끌다 비용만 잔뜩 안은 채 없었던 일이 되지 않았던가. 오죽했으면 국무총리가 유아 영어 수업과 관련한 최초 안건을 보고 우려를 많이 했었다며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문제는 속도를 줄이는 게 낫다”고 말했겠는가. 지극히 당연한 얘기를 총리가 강조하는 현실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사실 최저임금 인상만 해도 정부 당국자나 노동지도자, 심지어 최저임금위원회의 일부 위원까지도 폭과 속도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정부는 궤도수정이나 보완보다는 정부의 금고를 열어 막대한 재정으로 땜질처방하고 카드수수료 인하나 상가 임대료 인하 등의 보완책으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70%를 상회하는 국민지지를 받는 정부라면 좀 더 과감하게 실책을 인정, 보완하는 용기를 낼법한데 그렇지가 않아 보인다. 최저임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편의점 점주와 알바생들의 고충을 살피려면 대통령 부인이라도 좋고 장관 부인이라도 좋다. 편의점주와 일주일만 함께 일해보면서 현장에서 실정을 파악해봄직 하다. 현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볼멘 소리를 외면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도 장관도 국회의원도 초저녁부터 썰렁한 먹자골목 설렁탕집 순대국집에 가셔서 현장을 살피시기 바란다. 현장에 답이 있다. &lt;투데이코리아 논설주간&gt; 필자약력 △동아일보 경제부장, 논설위원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위원
  • [전문가 포커스]농업벤처 활성화로 농가소득 증대하자
  • 허철무 원장|2018-01-17
  • 우리나라 농업은 개방화의 물결, 내부적인 노동력 문제, 외부 와의 경쟁 조건에서 결정되는 가격열세 등의 문제로 인해 위기상황이라는 분석이 증가하고 있다. 농지, 시설 등의 하드웨어 기반과 장기간 축적된 노하우(소프트웨어)에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농업벤처가 위기상황 극복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에 맞는 새로운 농업관 정립, 농업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라는 점에서 농업벤처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농업벤처라 함은 농업 생산 및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유통 뿐만 아니라 농업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산업 등에 개인 또는 소수의 창업인이 높은 위험성 대비 높은 투자수익률이 기대되는 사업에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벤처기업인증 기업 중에서 농업을 중심으로 전후방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농업벤처기업을 정의하고 있으며(협의의 정의), 넓게는 기술혁신과 시장혁신을 선도하는 농업 관련 법인 및 농업인으로 정의하고 있다(광의의 정의). 본 연구에서는 협의의 정의를 기준으로 농업벤처기업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진행하고자 한다. 2015년 1월 기준으로 전체 30,012개 벤처기업 중 농업벤처기업 수는 801개로 약 2.7%에 불과하다. 농업벤처기업의 세부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66개로 63.2%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가공 및 저장처리업이 107개로 11.9%를 차지해 제조업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14년 12월말 기준으로 농식품모태펀드의 펀드결성금액은 4,670억원이며 정부 2,492억원, 민간 2,178억원으로 구성되었다. 동일 시점 농식품모태펀드의 투자실적은 총 155건, 2,258억원으로 결성금액의 48.4%였다. 중소기업청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모태펀드의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7개 업체에 49억원을 투자하였다. 한편 정부의 전체 벤처·창업 관련 재정지원 규모는 2014년 현재 2조 1,661억원이었다. 기업성장 단계비교 구 분 창업기 초기성장기 고도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일반벤처 9.4% 36.3% 32.5% 21.4% 0.4% 농업벤처 13.4% 32.8% 31.3% 22.4% 0.0% 출처: 2015년 벤처기업협회 설문조사 필자는 농업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애로사항, 지원방안의 우선순위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일반벤처 대비 높은 금융비용과 부채비율, 신규자금에 대한 높은 정부 의존도,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벤처 투자 유치 실적이 저조함으로 인해 농업벤처기업의 재정 여건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자금확보 채널별 비율 구 분 자체 조달 친척 및 지인 민간 금융권 정책자금 (융자,보조) 주식 및 채권발행 캐피탈, 엔젤투자 기타 평균비율 46.7% 6.1% 15.6% 22.7% 4.4% 0.6% 3.9% 출처: 2015년 벤처기업협회 설문조사 둘째, 농업벤처는 일반벤처에 비해 R&amp;D투자보다는 설비투자 비중이 높으나, 연구개발 자금지원을 가장 필요한 방안 1순위로 꼽고 있으며 자가 기술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모델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제조업 기업 비중이 63.2%를 차지하고 있어 사업 분야의 편중이 높다. 셋째, 사업규모가 적고 기업이 안정화되지 못해 신규인력 확보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넷째, 국내외 판로개척에 대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영상 애로사항 구 분 신기술 개발 /보급 원천 /응용 기술 습득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판로 (시장) 개척 인력확보 및 유지관리 자금 조달 산학연간 협력활동애로 각종 규제 (법/제도 등) 점 수 3.5 3.4 3.7 3.9 3.7 3.8 3.1 3.5 출처: 2015년 벤처기업협회 설문조사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농업벤처기업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투자 부문의 추진 방향은 농산물 중 부가가치가 높고 수출 가능한 품목을 선별하여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초기기업에는 정부 보조금과 지원금 지원, 매칭 펀드 방식으로 혼합하여 지원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특성을 살려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활용한다면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들로부터 성공적으로 투자자금을 모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 지원을 통해 판로를 수출 위주로 확대하여 기업 규모를 성장시킴으로써 창투사들로부터 활발한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 둘째, 연구개발 부문의 추진 방향은 해외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제품개발에 비중을 두고 생산원가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관련 투자유치를 증대하고 해당분야의 고용 창출이 필요하다. 또한 농업벤처기업은 자가 기술에 대한 자긍심이 큰 것으로 나타나 소프트 경쟁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투자를 기본으로 한 사업화 추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제조업 위주의 농업벤처로부터 탈피하여 다양한 분야의 농업벤처 육성이 필요하다. 셋째, 인력확보 부문의 추진 방향은 농업 인력의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므로 시설농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가능 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농업벤처 지원에 참여한 다양한 기관별 정책과 교육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부처별 정책 공조를 위해 총괄 관리·감독기관인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또한 사업규모가 적고 안정화되지 못한 벤처기업의 특성상 신규인력 확보를 위한 대안 수립이 필요하며, 사무직은 읍·면 단위 공동사무실 운영, 생산인력은 도시와의 협업체계 등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시장개척 부문의 추진 방향은 네덜란드 농업의 수출장려 정책과 같이 해외시장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관 주도의 수출지원정책에서 민간참여 위주로 지원정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출대상국에 적합한 전략적 농산물 및 가공식품 생산이 필요하다. 이는 해당국가의 소비자특성과 가격경쟁력을 고려한 품목 선정과 상품 개발을 의미한다. 내수활성화 또한 중요하다. 오프라인 유통채널로서 지역 내 로컬푸드와 연계한 기본 거래처 확보, 도심 상권을 고려한 식품전문점, 프랜차이즈와의 제휴 등을 통해 고정 수요처 확보가 필요하다. 온라인 유통채널 확보방안으로는 품목별 특성에 맞는 온라인 거래처 발굴과 자체쇼핑몰 구축 및 관리를 통해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고객관리가 요구된다. &lt;호서대 벤처대학원 정보경영학과 교수&gt; 필자 약력 △현) 농업벤처융합연구회 회장 △현) 사단법인 한국벤처창업학회 부회장 △현) 한국MD포럼 회장 △현) 사단법인 농어촌산업유통진흥원 명예회장
  • [이상무의 촌스러운 명상록]지린(吉林)성 서북부 바이청(白城) 지구의 추위
  • 이상무 회장|2018-01-16
  • 올 겨울은 근래에 드물게 유난히 춥고 길다고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중에서 가장 추웠던 기억은 1998년 11월 하순부터 12월 초에 겪었던 중국 지린(吉林)성 서북부 바이청(白城) 지구의 추위였습니다. 제가 그해 3월에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직에서 명예퇴직을 하고 중국 연변 과기대 교수로 ‘경제정책론’을 강의하면서 부설 ‘동북아농업개발원’ 원장을 맡았을 때의 일입니다.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서 당시 ‘농업진흥공사’ 주관으로 중국 동북 3성(랴오닝, 지린, 헤이룽쟝) 농업투자환경 예비조사를 실시했는데 제가 동참했던 것입니다. 11월 20일 첫 대상 랴오닝(遼寧)성을 방문코자 셴양(瀋陽) 공항에 내렸는데 대합실이 없어 바깥에서 그곳 안내를 맡은 심양농대 문 영래 명예교수를 기다리느라 30분 넘게 떨었습니다. 뭣도 모르고 홑바지를 입고 갔는데 기온이 영하 20도, 공항 바깥에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30도 쯤, 거의 동사(凍死)지경에 이를 정도로 떨었었지요. 문 교수의 조언에 따라 곧바로 내복을 다섯 벌 샀습니다. 두 벌은 아예 털내복으로 사서 세 겹씩 껴입었습니다. 털모자와 귀밑에서 발끝까지 긴 두껍고 엄청 무거운 방한 외투도 사서 입고 나니 추위는 조금 피할 수 있었지만 몰골이 참으로 가관이었습니다. 아 여기가 정말 추운 곳이구나! 했었지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거기는 오히려 약과였습니다. 두 번째 지린성 서북부 바이청 지구 방문 때 진짜 시베리아 설한풍 추위를 경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이청 지구는 지린성 성도인 창춘(長春)에서 서북쪽 끝, 내몽고자치구와 접경지역에 위치한 바이청(白城)시 일대를 말합니다. 백두산에서 발원하는 압록강, 두만강과 함께 만주평야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쑹화쟝(松花江)이 북쪽으로 흘러가다가 내몽고에서 내려오는 넌쟝(嫩江)과 합류, 제2 쑹화쟝으로 하얼빈을 거쳐 헤이룽쟝(黑龍江)으로 들어갑니다. 넌쟝 합수지점에 따안(大安)시, 그 동남쪽에 쑹웬(松原)시가 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부여(扶餘)현’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통합되어 시가 되었겠지요. 아! 이곳이 바로 옛날 북부여의 중심지였겠구나... 감개가 무량했었습니다. 바이청시에서 쩐라이(鎭賚)라는 소읍까지 1시간 좀 넘게 자동차로 달렸는데 거기가 시베리아 설한풍이 바로 불어 닥치는 일망무제의 만주 벌판이었습니다. 그곳 사람들 얘기로는 200km 떨어진 곳에서 남자가 서서 오줌 누는 것이 바로 보일 정도라나요. 이곳은 옛날 큰 강이 흐르다가 말라버린 뒤에 염분이 축적되면서 알칼리 토양으로 변해서 작물재배가 불가능한 땅이 되어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 드넓은 황무지를 개발·이용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던 곳이기도 하지요. 저도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어서 현지 전문가들과 많은 논의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곳의 추위는 참으로 끔찍했습니다. 기온이 영하 30~40도, 체감온도 영하 50도 이하라고 했으니까요. 오줌은 나오는 순간 바로 얼음으로 떨어지고 방한 차림을 있는 대로 다 하고 얼굴을 거의 외기에 닿지 않게 감쌌는데도 뼈가 시린 정도를 지나 아플 정도였고 어쩌다 외기에 노출되면 즉시 칼로 베는 듯이 살을 에는 추위였습니다. 문득 아주 먼 옛적에 세찬 눈보라 속에서 이 일대를 호령했었을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일제 강점기에 망국의 한을 품고 만주벌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의 독립운동을 하시던 안타깝고 장한 우리 선열 할아버지들이 얼마나 추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먹는 것도 몹시 부실했을 것이고 방한복은커녕 옷가지도 제대로 못 챙기셨을 터인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절로 눈물이 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lt;투데이코리아 회장&gt; 필자 약력 △전)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전)세계식량농업기구(FAO)한국협회 회장 △전)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전)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조은경의 귀촌주부 다이어리]21
  • 조은경 작가|2018-01-15
  • 농촌의 겨울 해는 짧다. 도시라면 불빛이 하나씩 둘씩 켜지는 저녁을 하루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을 테지만 농촌에서는 해가 서편으로 기웃해지기가 무섭게 벌써 하루를 마감하는 마음이 바빠진다. 캄캄해지기 전에 저녁 식사 준비를 끝내고는 문단속을 하고 나서 저녁 식사들을 한다. 이제 더 이상 나갈 일이 없고 찾아올 손님도 없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를 간소하게 끝내고 나면 이미 바깥은 칠흑처럼 어두워져 있다. 내가 시골에 처음 내려왔다면 분명 무서워했을지 모른다. 서울에 도로 올라가 살겠다고 짐 싸들고 가려고 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행히도 3년 전 남편의 직장 때문에 전라도 능주에서 2년 살아본 경험이 있다. 그 때 자동차 운전을 하고 다녔는데 주변 광주나 나주 혁신 도시 친구들과 저녁 모임을 가진 후 돌아올 때면 능주 집까지의 찻길은 가로등도 없이, 다른 차도 거의 없이, 다만 까말 뿐이었다. 이곳에 내려와서는 다행이랄까. 집으로 들어오는 5분 정도의 마을 안길만 어두울 뿐 큰 길에는 밤이라도 차량이 많다. 하지만 어두울 때 집 밖으로 내가 운전해 나가본 적은 없다. 주변 중소도시에 사는 친구를 사귈 기회도 아직 없다. 설령 그런 모임이 있다고 해도 저녁에 만나는 경우라면 내가 출석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밤이 되면 사위가 새까맣고, 가로등 한두 개가 길을 밝힐 뿐인 시골의 정적을 거스른 채 자동차 소리를 내며 들어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해가 지면 다음날의 아침 해가 떠오르기만을 기다리는 시골 사람이 되어버렸나 보다. 하지만 그런 변화가 싫지만은 않다. 아직도 캄캄한 어둠에 익숙하진 않지만, 가끔 무섭기도 하지만, 자연의 변화에 나를 맡기는 생활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생각되기 시작했다. 대신 긴 밤을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보낸다. 거실에 나란히 놓여있는 컴퓨터 앞에서 남편과 함께 앉아 글을 쓰거나 소파에 앉아 책을 보거나 안방에 들어가서 TV를 본다. 아니면 서로가 다른 일을 하기도 한다. 2018년 새 해를 보낼 계획으로 꽉 찬 머리를 가슴으로 풀어 내리느라 와인 한두 잔을 마시기도 한다. 아침에는 태양보다 조금 일찍 자리에서 눈을 떠야 한다. 그래야 동녘 창으로 스며 들어오는 어슴프레한 유년의 아침 햇살을 영접할 수 있다. 밤새 기다렸던 햇님이다. 나의 오늘 하루을 책임져 줄 햇님이다. 지구의 모든 생물체들이 기다렸던 햇님이다. 도시에서는 존재를 그리 크게 느끼지 못했던 햇님이다. 오늘이라는 이름을 가진 햇님이 성장하고 소멸하는 그 시간을 내가 즐기고 울고 웃으면서 같이 보낼 예정이다. 해가 조금 더 올라오자 스피커에서 20여호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공지사항이 울려퍼진다. -오늘은 정갑순 여사의 팔순이니 회원 여러 분들께서는 11시 30분까지 회관 앞으로 나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농촌 지역에서는 마을에 알릴 일이 있으면 하루 전부터 아침저녁 두 차례씩 방송을 한다. 아! 어제 만난 가래실댁의 성함이 정갑순이구나. 여자가 보통 친정집의 택호로 불리는 이 곳 경상도에서 나는 서울댁이다. “내일 점심 먹으러 가는데 서울댁도 꼭 나올 거지?” -아! 그게 생신 잔치 말씀이었구나.- 아침, 집을 치운 후에 나는 예쁘게 공들여 치장을 한다. 할머니들과 꼭 같은 방향으로 목도리도 맨다. 서울서 사온 고운 색깔 봉투에 축의금도 넣는다. 이렇게 시골 사람이 되어간다. 햇님만 바라보다 목에 주름이 깊이 패이는 할머니가 되어간다. 그래도 햇님이 좋다. 햇님! 평생을 기다렸어요! &lt;작가&gt; 조은경 약력 △2015 계간문예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소설 '메리고라운드' '환산정' '유적의 거리' '아버지의 땅'등 발표
  • [박현채 칼럼]올해 선진국이 된다는데
  • 박현채 주필|2018-01-12
  •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대망의 3만 달러를 넘어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당초 목표대로 올해 3% 성장을 달성하고 원화 가치가 지금보다 크게 하락해 평균환율이 달러당 1140원을 넘어서지 않는 한 3만 달러 달성이 무난하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 생활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3천 달러 미만은 후진국, 3천~ 3만 달러는 개발도상국, 3만 달러가 넘으면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소득 3만 달러’는 소비 패턴과 생활 방식이 달라지는 경계선으로 인식된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으면 골프를, 3만 달러를 넘으면 승마를, 4만 달러를 넘으면 요트를 즐긴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기도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국민소득(2016년 기준)이 3만 달러를 넘는 국가는 190개국 중 27개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인구 1천만 명 이상 국가는 10개국에 그치고, 인구가 5000만 명이 넘어 이른바 ‘30-50 클럽’에 속한 국가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뿐이다.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큰 나라인 중국과 러시아도 3만 달러에 못 미친다. 한국이 올해 3만 달러를 넘으면 이 클럽에 합류하는 7번째 국가가 된다. 휴전협정을 체결했던 1953년 67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실로 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소득 3만달러는 물질적으로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를 구분하는 기준일 뿐 이 기준을 넘었다고 해서 명실상부하게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력에 걸맞은 비경제적 요소가 어우러져야 한다. 정치, 사회, 문화적 환경에다 복지와 의료수준, 개인의 생활 안정, 남녀평등, 언론의 자유, 기술 경쟁력 등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적용된다. 한국은 경제와 무역규모 등에서는 개도국 수준을 넘어섰다 하겠으나 비경제적 분야에서는 아직 개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전관예우, 후진국형 사건.사고 빈발, 무전유죄 유전무죄, 재벌과 권력층의 갑질, 개인주의의 만연 등 도처에 후진적인 요소가 널려있어 아직 갈길이 멀다. 3만 달러란 수치도 경기나 환율 변동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 스페인과 그리스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가 세계금융위기 이후 3만달러 아래로 떨어져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도 국내외 경제위기 때마다 환율 급등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폭락한 쓰라린 과거를 갖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1만2059달러였던 국민소득이 1998년 7989달러로 폭락했었고 2006년에는 역사상 최초로 2만 달러를 넘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2009년 다시 1만 달러대로 하락했다. 이후 다시 올라섰지만 무려 11년간 2만달러 선에 머물러 왔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는 국민의 삶의 질도 나아져야 한다. 경제지표 호조가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에 반영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양극화 심화로 서민의 살림살이는 1만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PEC)가 지난해 3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삶의 질 순위를 보더라도 한국은 29위로 하위권에 속해있다. 2012년 24위이던 것이 2016년 28위, 지난해 29위로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국정의 최우선 목표를 국민의 삶의 질 개선으로 삼고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는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라고 느끼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으려고 한다.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격차 해소에 주력해 양극화 해소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코 손쉬운 과제가 아니다.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이 3% 밑으로 떨어져 체질이 무척 약해져 있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견인해온 주력 제조업도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으로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보호무역주의 파고와 고유가, 고금리, 원화 강세, 북한리스크, 과다한 가계부채, 반도체 위주의 편중 성장, 생산가능인구 감소, 일자리 정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숱한 대내외 장애물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3만 달러라는 숫자에 도취되거나 재정을 통한 돈풀기 등 손쉬운 정책 수단만을 선호하다가는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경제란 결코 목표 설정이나 구호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익집단의 반발을 무마하면서 난국을 헤쳐나가는 강한 추진력과 고도의 정치력만이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lt;투데이코리아 주필&gt; 필자약력 △전)연합뉴스 경제부장, 논설위원실장 △전)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전)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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