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숙박 앱

▲숙박앱 '여기어때'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숙박앱 여기어때의 모델로 활동한 개그맨 신동엽(유투브 캡처)

[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모바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던 숙박앱 ‘여기어때‘와 ‘야놀자‘가 해킹 파문과 성매매 논란에 휩싸이면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이들 업체는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숙박 앱을 만들어 보급해 왔다. 기존의 ‘모텔’이라 는 중소형숙박업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고 유명연예인 신동엽을 모델로 내세워 대중적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파문으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여기어때'의 경우 “황홀한 밤 보냈니?”같은 성적수치심을 유발할 수있는 문자를 4000여명에게 무작위로 보냈다. 해커들이 '여기어때'를 해킹한 후 회원 4000여 명의 이름·전화번호·전자우편 주소와 모텔·호텔 등의 예약 내역을 뽑아내 이들에게 “○월○일 ××(숙박업소명)서 즐거우셨나요” 또는 “황홀한 밤을 보내셨나요?” 등의 낯뜨거운 문자들을 보냈다.

이런 문자를 받은 이용자는 40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자를 받지 않은 회원들 마저 불안에 떨고 있다. 이 서비스의 전체 회원 수는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의 데이터베이스(DB)를 공격한 IP(인터넷 주소)의 90% 이상이 중국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여기어때는 중국 해커들의 ‘사드보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커들이 수억 원대의 금전을 요구해오면서 단순 협박 해킹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 어때 회원들은 게시판을 통해 “고객 정보를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하면 이런 문자가 오는지 모르겠다”라든가 “회원 탈퇴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는 등의 불만글이 올라오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 측은 “개인정보와 이용 내역이 유출된 사실을 알자마자 경찰·한국인터넷진흥원·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하고 앱과 누리집에 공지문을 띄웠다”며 “현재 공동 조사와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에 이어 '야놀자' 는 성매매 묵인 의혹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한 매체는 야놀자의 프랜차이즈 가맹 숙박업체 ‘호텔야자’의 일부 지점이 인근 유흥업소와 연계해 성매매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유흥업소를 찾은 손님이 술값을 내는 과정에서 성매매 대금을 함께 지불하면 유흥업소 직원들이 인근 호텔야자로 이들을 안내했다는 것이다. 성매매에 쓰이는 숙박비 대금이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수증도 함께 공개된 상태다.

야놀자 측은 20일 오후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보도와 관련한 일부 가맹점의 불법 행위가 없다”며 “가맹 계약 시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안을 두고 실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가맹 상담 시 명확히 하고 있으며, 계약서 상에도 명시돼 있다”며 “당사가 성매매 사실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어 22일에는 이와 관련된 후속보도가 잇따르자 일부 가맹점의 불법 행위 의혹에 유감을 표시하며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불법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한 가맹점 교육과 계약상 엄중한 처벌조항을 통해 사전에 방지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이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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