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구속영장 청구 직후 기자회견 "국민 가슴에 대못"


▲김진태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19대 대선에 출마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현 국회의원)는 "이러고 어떻게 국민화합을 이루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직후인 27일 오전 11시55분께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탄핵에 상심한 국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참담하다. 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다. 멈춰라.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다른 면, 고영태 일당과 태블릿PC에 관한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이렇게 일방적으로 몰고가는 것은 부당하다"며 "공정한 나라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 날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대통령으로는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등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9일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 앞에 더불어민주당 등 탄핵에 앞장섰던 정당들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내놨다. 자유한국당은 "불구속수사를 바라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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