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간암 협진팀, 간암 환자 생존율 향상 기대



방사선색전술이 간암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송명준, 인터벤션클리닉 김지창 교수로 구성된 간암협진팀은 모두 9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해 2월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한 결과다.

간암 협진팀에 따르면 방사전 색전술 후 간암 1, 2기 환자 6명 중 5명에서 완전반응(치료부위 완치)를 보였다. 3기 환자에서는 3명 중 1명이 완전반응을 보였다.

특히 16㎝ 다발성 악성 종양이 발견돼 간암 3기 진단을 받은 환자 A(65)씨의 경우 지난 해 2월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후 1년이 지난 현재 종양 부위는 흉터만 남아 있고, 재발도 없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3기 이상을 의미하는 진행성 간암의 생존율은 6개월 정도다. 2기에서는 평균 생존율이 12∼18개월 수준임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치료 성과로 평가된다.

방사선색전술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룸-90’이라는 물질을 탑재한 마이크로 스피어를 혈관조영술을 통해 간동맥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주입된 ‘이트륨-90’은 간암의 특성상 주변 정상 간조직에 비해 잘 발달된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혈관을 통해 종양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고, 여기서 방출된 베타선은 종양을 직접 괴사시킨다.

방사선 색전술은 구토, 발열, 통증 같은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한번의 시술로 기존의 간동맥화학색전술보다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시술 자체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간암협진팀 송명준 교수는 “방사선 색전슐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간세포암의 신치료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라며 “향후 국내에서도 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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