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혁신안에 따른 전경련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팀장금 인사를 단행했다.

[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24일 혁신안 발표 후 후속 조직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경련은 29일 자로 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경련은 혁신안 발표 직후 가장 먼저 일부 임원의 사표를 수리한데 이어 임원 인사를 단행한지 3일 만에 후속 인사를 진행했다.

이날 인사 중 주목을 끄는 점은 조직 내 팀이 기존 23개에서 6개로 대폭 축소 된 점이다.

전경련은 기존 7본부 체제를 커뮤니케이션본부, 사업지원실, 국제협력실 등 1본부 2실 체제로 바꾸는 등 조직을 축소하겠다고 24일 밝힌 바 있다.

기존 본부와 실 등을 대거 없애면서 이날 산하 팀 수도 대폭 축소해 인사를 한 것이다.

기존 경제·산업본부의 정책연구기능을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이관할 예정이어서 관련 인원을 분산 배치했다.

전경련은 조만간 일반 직원 인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발표에서 '한국기업연합회'로 이름을 바꾸기로 한 전경련은 앞으로 조직과 예산을 40%가량 감축할 방침이다.

전체 인력 조정과 배치가 끝나면 급여 삭감, 희망퇴직, 복지 축소 등 구체적인 예산 감축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혁신안에 대해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전문기관 컨설팅과 수 개월간 진행된 회원사,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거쳐 혁신위원회에서 치열하게 논의한 결과”라며, “앞으로 국민과 회원사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경련 구성원 모두가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혁신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원회에 참여했던 윤증현 前 기재부 장관은 전경련의 필요성에 대해 “전경련은 그간 한국 경제의 도약에 기여하고, 정부와 산업계 간의 소통창구 및 민간 경제외교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했다.

박재완 前 기재부 장관은 “이번 혁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전경련 임직원들이 한국경제를 위해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존재 이유와 역할을 깊이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한국경제를 위해 꼭 필요한 조직으로 새로 태어나는 동시에, 미래산업, 양극화, 동반성장 같은 사회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등 국민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혁신의 세부내용 마련을 위해 향후에도 수시 개최될 계획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또 이번에 발표한 전경련 혁신안은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와 총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편, 전경련은 두달 후인 6월부터 '한국기업연합회'로 변경된 이름을 사용한다. 또한 조직이 축소됨에 따라 여의도 전경련회관 내 사무공간도 대폭 줄인다. 현재 44~47층까지 4개 층을 사용하던 전경련은 44~45층을 비워 외부에 임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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