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을 회피해서 만성감염이 되는 핵심물질 밝혀내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국내 연구진이 B형 간염바이러스의 만성감염을 초래하는 원인을 밝혀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약 4억명이 감염돼 있고 매년 60만명이 사망하는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만성간염과 간경화 간암을 유발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간염과 간경화, 간암 등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만성간염의 75% 이상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 시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계속 생존해 만성감염을 일으키는 데 바이러스가 왜 면역을 회피해 만성간염으로 악화되는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먼저 단백질 질량분석법을 이용하여 인터페론에 의해 유도되는 항바이러스 단백질 중에서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유도가 저해되는 단백질들을 발굴했다.

이중 B형 간염바이러스가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단백질인 트림22(TRIM22)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트림22가 발현하지 못하면서 면역을 회피해 만성감염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모델을 통해서 동일한 효과를 확인했고 B형 간염으로 수술한 환자의 간 세포와 간 조직을 이용해 구체적인 면역회피 기전을 검증했다.

이 연구성과는 의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거트(Gut)에 실렸으며 미래부와 연구재단의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연구가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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