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위해 100여개 선체 구멍...

▲ 세월호 선체에 인양을 위해 뚫어 놓은 구멍들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지난 28일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된 7개의 뼈 조각이 동물 뼈로 밝혀져, 미수습자 유해 유출 우려가 한숨을 돌렸지만, 정부의 유실방지망 100% 미설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다.

세월호 인양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상하이샐비지는 배수 및 3년간 바닷속에서 퇴적된 각종 부유물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 세월호 선체에 100여 개의 구멍을 뚫었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 시민단체 등은 미수습자 시신 및 유류품, 세월호 내부 적재물 유실을 우려했다. 이것이 세월호 진실 규명의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외관에는 현재 20~30cm 크기의 구멍이 100개가 넘고, 20~30cm 크기의 구멍이 열린 채 상당수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설치된 유실방지망의 구멍 크기가 2~2.5cm인 상태인데도 해수부는 더는 보강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실방지망이 100% 설치된 것은 아니기에 다른 구멍을 통해 유실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있다. 지난 28일 발견된 뼈 조각이 유실우려를 현실화 한 것이다.

해수부는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3중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세월호에 난 구멍 등 열린 부분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했으며, 인양 뒤 반잠수식 선박의 양측에도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수부는 “유실방지 작업을 해놨고 펜스도 있으므로, 시간이 지난다 해서 수색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 전 세월호가 있던 해저에 높이 3m가량의 사각 펜스를 쳐놓았으며, 세월호가 떠오르면 잠수부들을 투입해 펜스 내부를 수색할 계획이었지만, 수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양업체 작업자들의 피로 누적, 비용 협의 등 행정 절차 지연이 이유다.

유해나 유품 일부가 진흙과 해조류 등에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어, 수색 작업에만 3~5개월의 긴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의 세월호 인양과정에 대한 투명하지 못한 제기되는 의혹은 3년간 못한 인양을 시험 인양 발표 후 이틀 만에 본 인양 성공, 100여 개의 선체 구멍을 막지 않은 점, 미수습자 9명 수습 가능성, 세월호 선체 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 가능성에 대해서다.

이에 29일 공식활동을 시작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에 우선을 두고 활동하겠다"며 “위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