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새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롯데가 파커 마켈의 대체 외국인선수 닉 애디튼(Nick Additon, 29세)을 계약 총액 50만 달러에 영입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마켈의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마켈은 그동안 개인사로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시차로 인한 수면장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마켈은 구단에 계약 해제 의사를 요청했고, 롯데 측이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하여 불과 시즌 개막을 5일을 남겨두고 외국인 투수 한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었다.

파커 마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등록된 닉 애디튼은 200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198cm/97kg의 좌완 투수로, 풍부한 선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디튼은 마이너리그 통산 65승 6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으며 작년 후반기부터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팀에서 활약했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전무하며 2016시즌 트리플A에서는 16경기 출장, 80.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방어율 3.81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10패라는 처참한 기록을 안고 대만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대만리그에서도 7경기 출장에 36.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방어율 4.30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겨 향후 한국프로야구에서 그의 활약을 의심케 한다.

닉 애디튼은 최고구속 144km에 평균구속 138km 수준의 직구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슬라이더와 커브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 당 탈삼진 7.3개, 9이닝 당 볼넷 3.1개를 기록, 제구력에 있어서 기대를 가져볼만 하다.

김동진 롯데 운영팀장은 "지난해 윈터리그에서도 던졌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선수다"면서 "타점이 높고, 변화구 각이 상당히 좋다. 좌완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영입을 했다"고 애디튼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롯데는 정규시즌 개막을 2일 남겨두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과연 갑작스럽게 투입된 애디튼의 구위가 KBO리그 먹힐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한편, 애디튼 선수는 29일 오후 선수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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