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86 서버 성장, 리눅스 시스템 지속적으로 확대


[투데이코리아=오영안 기자] 지난해 국내 서버 시장이 전년 대비 3.6% 성장한 1조 30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한국IDC(대표: 홍유숙)가 최근 발간한 국내 서버 시장 보고서(‘Korea Server 2017-2021 Forecast Analysis_2016Q4) Review’)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서버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한 1조 307억원의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대수로는 4.2% 증가한 139,826대 규모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x86 서버 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국내 진출 증가로 전년대비 6.3% 증가하며 7,495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반면 non-x86 서버 시장은 일부 은행의 차세대사업에 따른 유닉스 서버 증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x86 서버로의 교체로 인해 전년대비 2.8% 하락한 2,811억원 규모에 그쳤다.

한국IDC에서 서버 시장 연구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으로 데이터센터간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면서 x86 서버 도입도 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지난해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로 x86 서버의 도입이 증가했으며 여러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IT 서비스를 위한 x86 서버 도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non-x86 서버 기반의 유닉스 시스템은 안정성을 이유로 미션 크리티컬한 시스템에서 선호되어 왔으나, 과거와 달리 리눅스 시스템의 향상된 유연성 및 확장성으로 기존 non-x86 서버 기반의 유닉스 시스템은 x86 서버 기반의 리눅스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국내 리눅스 시스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윈도 시스템 시장 규모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에 따른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x86 서버 물량 증가로 지난해까지 국내 서버 시장이 성장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온프레미스 환경의 데이터센터 축소로 향후 서버 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벤더간 기술 평준화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및 ODM 서버 증가로 기존 서버 벤더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벤더들이 x86 서버 공급에 그치기보다 컨버지드 혹은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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