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쏟아지는 칭기스칸의 땅으로 오세요”

▲미아트(MIAT) 몽골리안항공의 빈드리아(Binderiy a.Sh) 한국 지사장(사진/최치선 기자)

▲미아트(MIAT) 몽골리안항공은 오는 6월22일부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을 새로 취항한다.

[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한국과 몽골은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쉽게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몽골사람들은 중국인이나 일본인보다 한국인을 아주 좋아합니다.”

미아트(MIAT) 몽골리안항공의 빈드리아(Binderiy a.Sh) 한국지사장에게 한국에 대한 몽골인들의 인상을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그는 2001년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한 후 지금까지 한국과 몽골간 정기운항편수를 늘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1999년 주2회에서 2003년 주3회로 증편했으며 현재는 주 6회까지 증편 운항하고 있다. 7~8월 성수기에는 10회까지 운항한다. 또한 오는 6월 22일부터 취항하는 부산-울란바토르 직항노선(주2회)도 개설했다.

미아트 몽골리안항공의 한국-몽골 간 증편으로 인해 연 몽골 관광객은 12만 명에 달한다. 빈드리아 지사장의 노력은 한국과 몽골간 문화교류는 물론 인적, 물적 교류까지 확대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처럼 몽골의 거리를 좀 더 가깝게 연결시켜준 빈드리아 지사장에게 미아트 몽골리안항공과 한국생활 그리고 몽골에 대해 들어보았다.

몽골은 중국이나 일본, 태국 등 주변 아시아 국가보다 우리에게 덜 알려졌지만 최근엔 풍부한 관광 자원과 이제 막 발전의 초석을 다진 관광산업 진흥이 효과를 더하며 한국 관광객의 인기를 얻고 있다. 미아트 몽골리안항공의 증편이 한-몽간 교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아는데 몽골리안 항공은 어떤 항공사인가

-56년 설립된 미아트 몽골리안항공은 60년의 역사를 가진 몽골의 국영항공사다. 인천~울란바토르(몽골 수도)를 운항하는 항공사는 우리와 대한항공이 공동운항을 통해 하루 2편 주 12회 정도 운항하고 있다.

한국과 몽골 운항은 지난 1996년 6월 차터 베이스로 처음 시작했고 약 3년간 GSA(총판대리점) 형태로 운영되다가 1999년 한국 지사가 설립됐다. 현재 미아트 몽골리안 항공은 주 6편 운항중이고 여름성수기에는 주 10회까지 증편 운항하고 있다.

2014년 2월 몽골정부에서 2020년까지 몽골 항공산업 지원계획안을 발표했고 법안이 통과됐다. 한국에서도 몽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한류 열풍도 크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많은 교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는 6월 22일 취항하는 부산-울란바토르 정기운항도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아트 몽골리안항공이 중점을 두고 있는 내용과 기내 서비스는 어떤가

- 한국에는 현재 세계적인 수준의 항공사들이 많이 취항해 서비스나 가격경쟁 등 배워야 할 측면이 매우 많다. 승무원들의 경우 자체 선발보다는 대한항공에서 교육하는 승무원 학원에 의뢰해 한국적인 서비스를 교육하고, 한때는 한국인 승객만을 위한 마일리지 서비스도 제공한 바 있다. 특히 안전과 약속시간에 민감함 승객들 편안함을 위해 최신기종을 도입하고, 결항률도 제로에 가깝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내서비스 역시 한국인을 위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몽골까지 약 3시간여 동안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한국어를 정말 유창하게 한다. 언제 배웠나?

-한국어는 1990년에 배웠다. 당시 몽골에서 한국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덕분에 통역은 내가 거의 다했다. 2001년 서울에 오기 전에는 몽골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몽골국립대학에 한국어과가 생겨서 통역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커져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다.

몽골에 부는 한류는 어느정도인가?

-드라마 같은 경우 몇 주후엔 몽골에서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드라마나 음악 방송을 통해 젊은이들은 패션과 헤어스타일 등을 그대로 따라한다. 한류열풍이라 할만큼 몽골에서 한국문화는 인기가 높다. 그래서 한국에 사는 몽골인구가 3만명으로 3백만의 1%을 차지할만큼 많다. 여기에는 결혼과 사업 등의 교류가 활발해졌기때문으로 생각한다.

몽골을 한마디로 말하면 어떤 나라인가

-몽골은 조용하고 평화롭고 별이 쏟아지는 나라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하지만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밀려드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공기가 예전만 못하다. 날씨는 6월부터 8월까지가 좋아 이때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다. 특히 7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나담축제 기간이라 이 때 몽골에 오면 몽골의 전통씨름과 활쏘기 그리고 경마시합 등을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소개하고 싶은 곳은?

-몽골은 바다가 없다보니 강릉이나 속초 등 동해안을 추천한다. 회도 먹을 수 있고 풍경도 아름답다.

몽골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은?

-호르코크라는 양고기다. 몽골에서는 사람들이 육류를 많이 먹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고기나 양고기 등을 먹는 경우가 빈번하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빈드리아 지사장은 “지금까지 16년간 서울에 살면서 느낀 점은 한국인들이 너무 일에 쫓기며 여유없이 사는 것 같다”면서 “1년에 한 번쯤 몽골에 와서 초원을 달리거나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힐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