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표적 성장론자" 일부 言보도 반박


▲김진태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54. 현 국회의원)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기자간담회에서 "'퍼주기 공약'은 없다는 게 내 공약"이라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의 '묻지마 공약'을 겨냥해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전자 10개 만들기' 방안은 모두 밝힌 바 있다"며 "제가 대표적인 성장론자"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내 경선을 마친 소감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불출마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 대행과 위기해법 등을 치열하게 논의했으면 했다"며 "그렇다고 다른 후보님들을 폄하하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당 홍준표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실망이랄까, 그전에는 좋아하고 했는데 옆에서 보니까 말이 앞뒤가 다르고 예측불가능이라 괜찮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유승민과 손잡겠다고 하다가 (유 후보가) '쌩'하자 핏대가 나서 어제는 'TK에서는 살인범은 용서해도 배신자는 용서 안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으로 (대선에) 나갔으면 잘했을 듯하다"며 "정치인들은 영악하다. 필요하면 밟고 가는데 저는 그렇게 못한다"고 말했다.

"제가 잘나서, 똑똑해서가 아니라 바보처럼 한 얘기만 하다보니 곁에 사람이 없더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같은 당 이인제·김관용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내공이 대단하다. 많이 배웠다"며 "김관용 후보는 저보고 앞으로도 보수우파 지도자로 정치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진심이라 생각돼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친박(親朴) 강경파' 주장에 대해서는 "전 야당 정치공세에 당당히 맞섰는데 돌아온 건 '친박 강경파'"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지금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지금은 친박이 없기에 전 친박이 아니다. 또 저는 (강경파가 아닌)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 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을 방문한 박 전 대통령 질문도 받았다.

"내가 검사 출신이라는 게 부끄럽다. 저도 검사 시절에는 검사가 영장발부했으면 생각했다. 그런데 검찰 나오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오늘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못 갔다"며 "다시금 법원이 존재 이유를 밝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선후보 선출 시 예비후보 간 화해에 대해서는 "화해는 당연한 것"이라며 "힘을 합쳐도 이길까 말까 한다. 누가 되더라도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 이후 일정으로는 "딱 이틀만 '잠수'타고 싶다. 잠 좀 제대로 잤으면 한다"고 답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근래 가장 힘들었던 날로는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 사저 복귀 당일을 꼽았다. 가장 뿌듯했던 날은 양친이 묻힌 대전현충원을 찾았던 13일이었다고 밝혔다.

​13일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시위가 열려 처음에는 촛불시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김진태 출마 촉구 집회'였다고도 회고했다.

​김 후보는 대선 출마에 대해 "제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순간"이라고 밝혔다. "누가 되든 후보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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