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콘 23억 달러, 배넌 5,400만 달러, 켈리엔 콘웨이 4,000만 달러...

▲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지난 31일 美 백악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료들의 상당한 재력을 재차 확인한 이번 공개는, 지난 1월 기준으로 트럼프의 큰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스티븐 배넌 수석 등 임명직으로 1억8천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180여 명이 대상이다. 행정부에 입각하면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자산 총액은 120억 달러(약 13조 원 4220억 원)가 넘는 가장 부유한 내각이라는 평가가 증명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전 정부 공직자들보다 훨씬 부유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공과 사의 이해 충돌 여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 쿠슈너 부부 자산에 대해 NYT는 이들 부부의 부동산과 기업 투자 자산이 최대 7억4천만 달러(8,2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소 1억4천400만 달러(1,610억 원)에서 최대 7억 달러(7,829억 원)로 예측했다.

쿠슈너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재산공개 요건에 걸리거나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는 260개 이상의 기업체에서 손을 떼고 58개에 달하는 사업 부문이나 투자 대상을 처분했다. 결국, 재산신고를 고려해 재산을 처분했다는 것이다.

최근 무급의 백악관 보좌관으로 임명된 이방카는 아직도 백악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이 점이 트럼프 정부에 로비 목적으로 트럼프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NYT는 이방카가 2016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00만~500만 달러를 트럼프 호텔 지분으로 벌었다고 예측했다.

이어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해 최대 230만 달러(25억 원)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 고문료 19만1천 달러, 트럼프 대선캠프의 데이터를 분석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 12만5천33달러 등을 벌었다.

배넌이 소유한 컨설팅회사는 2천500만 달러(279억 원), 보유현금 225만 달러(25억 원), 임대 부동산 가치는 1천50만 달러(11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컨설팅회사의 자산가치가 500~2,500만 달러로, 총자산이 1,180만~5,38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최소 23억3천만 달러(2조6천억 원),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4,0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는 "대통령이 이 나라에서 축복받고 성공한 인물을 행정부에 특히, 백악관에 영입했다"면서 "이들은 이 정부에서 일하기 위해 재산을 제쳐놓는 등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법적으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내년까지 재산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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