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스스로 순교자의 길 선택

▲ 1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첫 주말 태극기집회가 대한문 앞에서 개최됐다.

[투데이코리아=이시원기자]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주말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4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 의원과 서석구 변호사,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정미홍 전 아나운서,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광택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도 답답했나. 우리나라가 거짓이 난무하고 정의가 사라졌다. 나라를 위해 애국하고 홀연 단신한 여자 대통령을 저렇게 무자비하게 대할 수 있느냐"면서 "오히려 박 대통령은 잠깐 힘들지라도 분명 역사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는 "2017년 3월31일 대한민국은 사법살인을 당했다. 이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서거한 10·26사태와 다를 바가 없다. 이 세상에서 박 대통령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죄 없는 사람이 과연 있는가.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우리는 참으로 참담한 꼴을 목도하고 있다. 대통령의 구속은 박 대통령도 이미 다 예상하고 대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피하려고 했다면 피할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그 길로 걸어가 스스로 순교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태 의원은 “그동안 시험이고 뭐고 한번도 안 떨어졌는데, 어제 생전 처음 떨어졌다”며,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저는 원래 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돌아간다. 거기서 대통령이 석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 즉각 석방하라", "탄핵무효", "빨갱이는 죽어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집회라는 점에서 과격행동을 우려한 경찰은 126개 중대 1만여 명을 투입했으나 집회는 폭력사태 없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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